해가 바뀌면 나는 이제 스물이 된다 올 한해 꾸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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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해가 바뀌면 나는 이제 스물이 된다 올 한해 꾸준히 무엇인가를 했지만 뭘 딱히 열심히 한것 같지는 않다 내가 바랬던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고 결국 수능에서도 기적은 일어나지않았다 남들은 결과에 웃고 울고 하는데 수시도 정시도 모두 제대로 써***도 못한 나는 실패아닌 실패를 한채 강제 재수를 하게 되었다 고교입시에 실패한지 3년.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들은 이미 기억속 저편으로 사라졌고 나는 또다시 실수를 반복했다 1에서 시작해 4로 끝나는 3년의 결과와 서서히 떨어져 지금은 지하 4층쯤 있는 내 자존감 공부하겠다고 많은 걸 포기했는데 할 줄 아는것 하나없고 잘하는것도 하나없는데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인 것 같아서 눈물이 맺힌다 우리집 가난한데 맨날 똑같은 옷 입으면서 편의점 커피하나 못 사먹으면서 혹시 딸 주눅들까봐 공부하는데 돈 아끼지 말라고 너네 쓰라고 버는거라고 한번도 자식들한테 돈 없다는 소리한 적 없는 부모님 고등학생이되고 방황하는 동생과 그런 동생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주는 무능한 나 그래도 이제껏 행복하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건 그냥 조작된 웃음이었나보다 돌아보니 딱히 연락할 친구도 없고 찾*** 후배도 없고 또래와 공감대도 별로없다 혼자 낯선 곳에 떨어진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이제 뭔가를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무기력하게 하루하루 미루고만 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감정은 시소를 타고 우울함과 불안함은 나를 낭떠러지로 밀어내고 있다 내가 나를 지킬 수 있을까 해가 바뀌면 나는 이제 스물이 된다 어른이 된 나는 좀 괜찮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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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7knight
· 8년 전
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던 30대 애아빠입니다. 저도 재수생이었습니다. 지금 연락하는 고등학교 친구는 2명정도 일가요? 여전히 지금도 제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과거에 제가 노력했던 것이 모두 쓸모있는 것이었습니다. 더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대학생이 되서도 편입을 고민하고 직장인이 되서도 이직을 고민합니다. 지금 너무 힘들겠지만...동시에 지금이 바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 당장 후회없는 1년을 보낼 준비하셨으면 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