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과학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내 진로는 확실했다.
공부도 스스로 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쭈욱 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왔고 대학도 그 분야의 꽤 좋은 곳으로 왔다.
학교를 다니면서 내 능력의 부족을 깨달았다.
같은 시간 공부해도 내 성적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낮았다.
우물 안 개구리.
그게 딱 나였다.
공부에 흥미를 잃었고 이것저것 다른 것에 관심을 가졌다.
동아리, 대외활동, 복수전공.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진만큼 성적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그러고 졸업을 했다.
성적은 좀 낮지만 이것저것 한 것이 많고 내가 가진 경험의 재산이 있었기에 취업에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서류는 넣는 족족 떨어졌다.
4학년 2학기, 졸업 후 상반기, 하반기
총 50건이 넘는 서류를 넣었지만 그 중 서류 합격은 겨우 하나였다.
그래도 나에게 온 기회려니 생각하며 인적성도 열심히 준비하고 면접도 열심히 준비했다.
아니, 사실 열심히 준비했는지도 모르겠다.
전공은 안 물어본다는 후기에 전공은 거들떠***도 않았으니.
그리고 어제 결과가 나왔다.
나는 다음 상반기를 다시 준비해야했다.
하지만 다음 상반기를 준비할 생각을 하니 겁이 났다.
이번에 서류 붙은 것도 뽑는 정원이 엄청 많아서 붙은 것 같던데 다음번 서류를 붙을 수 있을까?
다음 상반기에도 하나도 못 붙으면 어떡하지?
도전정신이 투철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자소서 속 내용과 달리 나는 겁쟁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단지 돈을 위해 대기업에 취업하려고 하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내 인생의 목표는 그저 돈이 되어버린 걸까.
하고 싶은 일도 없이 그저 돈 벌기위해 살아가는 걸까.
나는 겁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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