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기에 이런 주제를 삼는다는것 자체가 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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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진짜 여기에 이런 주제를 삼는다는것 자체가 너무 죄송할 따름이지만, 정말이지 써야겠습니다. 수능끝난 고3입니다. 며칠전 수능을 봤죠. 11/23. 이때까지 평균 2~3떴던 중위권의 수험생이였습니다. 집안 분위기도 많이 안좋고, 엄마가 정신병까지 있어서 약까지 드실정도로 가정불화가 심했던지라, 꼭 현역으로만 가야했습니다. 그런데 평균등급이 1내지 2씩 떨어졌더군요. 생각치도 못한 폭락이 들이닥친거죠. 집안 얘기를 계속 안할 수가 없는게, 수능치고와서 단 하루동안은 위로해주시며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물론 응원받은만큼, 또 선물받은만큼 점수를 많이 받아오지못해 근 3일동안 무기력한 상태로 방안에 쳐박혀있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저에게 "xx***.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 수능을 망쳤으면 계획을 짜서 입시계획을 세워야지. 저러니 방도 못치우는 ***가 시험을 잘 볼리가 없지." 라며 화를 내더라구요. 수능망친 제가 망연자실해있는 모습을 보며 불쌍하긴 커녕 한심하대요. 자신이 수능친것도 아닌데 말이죠. 아***께서도 한 말씀하셨죠. 수능 끝나고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고.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라고. 저한테는 누나가 있는데 내년에 피트시험준비해야하는데 저 때문에 1년 미루게 생겼고... 학업에 뜻은 있어서 재수를 한다고 말씀드리기엔 엄마는 제가 못할거라고 ***을 퍼부으면서 반대하시고 아빠는 의지가 없으니, 노력을 안하니 그 꼴났는데 달라지겠냐면서 반대하십니다. 근데 되게 위선적인게, 타인에게는 아무런 일도 없다는듯이 상태메세지에는 대놓고 '괜찮아. 수고했어' 라는 말을 써놓고 다니십니다. 부모님께 이런소리 하기 죄송하지만, 정말 역겹습니다. 사람은 후천적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믿었지만, 아닌 것 같아요. 진짜 전 왜 살죠? 한 때 자살시도까지 했으며, 6월에 소중한 친구가 자살로 세상을 떠났을때의 슬픔을 알기에, 이런 얘기 상당히 민감한거 압니다. 그러나 제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이런 말밖에 안나오네요. 제일 나약한 짓임을 알면서도 말이죠. 그 이유로 첫째. 부모님한테 구박듣고 살아온 제가 밖에서도 꿋꿋하게 살*** 수 있을까요? 둘째, 고등학교에서도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있는데 더 큰 사회에 나가서 제가 잘 생활할 수 있을까요? 대표적으로는 친구사이에서도 조차 갑을관계의 '을'의 위치에 있을 정도로 위축되있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큰 사회에 진출했을때는 위의 결과가 불 보듯 뻔한 결과가 나올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초4~중1때까지 왕따를 당한 적이 있는지라 이런 성격이 형성되었던것 같아요. 특히 중1때 상황이 절정으로 치닫았었거든요.) 셋째, 제가 생각하는 장점이나 능력이 하나도 없는만큼 제가 저 자신을 혐오하는데 누가 저를 좋아해줄까요? 마지막으로, 당장 누나한테도 피해를 주는데 남에게 피해를 줬으면 줬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삶을 살*** 이유가 있나요? 항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남에게 이를 표현하지 않고 무조건 웃으며 살아왔습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척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러기엔 제가 너무 지쳤습니다. 위로를 받아야하는건지 아니면 제 속마음을 터는 정도로 끝내야 할지도 모를만큼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1388에 상담한 적도 있었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방문 상담제의까지 받을정도로 했는데 말이죠. 아들러의 심리학등 인간관계 그리고 행복에 대한 책을 읽어도, 제 생각이 쉽게 변하지 않더라구요. 본성또한 그렇구요. 쥐구멍에 볕도 안뜨는 세상에 전 뭘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써내린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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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tea1156
· 8년 전
길게 써주고싶지만 .. 내처지랑 너무비슷해.. 수고했어 힘들었지?? 수능장에서 지문보며시험칠때 울고싶고 뛰어나가고싶었고 내성적은그게아닌데 내가여태껏해온건 이점수를받으려고 했던게아닌데.. 그래도 니가한노력 어디안간다? 꼭돌아올거야 지금너한테나쁜말하는사람들 똑똑히 기억해둬 힘들때마다 복수해주겠다는생각으로 열심히살아줘 넌 꿋꿋이 잘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