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무엇을 도전하기가 매우 겁이 난다. 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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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euns94
·8년 전
전역 후 무엇을 도전하기가 매우 겁이 난다. 군 생활 중에는 전역하면 무슨 일이든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전역을 하고 나니 내가 갈 수 있는 곳이라곤 중소기업뿐.. 물론 중소기업도 나름대로 좋은 곳도 있고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입대 전 중소기업 3군데나 그만두어서 또 다시 들어가면 쉽게 그만둘 내 모습이 보여서 문을 두드리지 못하겠다. 배운 거라곤 쇠 깎는 것 밖에 없었지만 나는 기계를 만지는 게 적성에 하나도 맞지 않는다. 집 밖에도 안 나가고 집에만 있으니 사람이 너무 나태해져 구직활동도 하지 않게 된다.. 어릴 적부터 우리 남매를 홀로 키우신 어머니에게 얹혀 사는 것도 매우 미안하고 이런 불효가 없다 싶은데 한 쪽으론 내가 과연 무엇을 하고 살아야 밥벌이를 하며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까라며 재보기만 하다가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간다. 나란 놈 내가 봐도 참 한심하다.. 머리도 20대 중반이라곤 믿어지지 않을만큼 숱도 없어 자신감은 배로 떨어졌고 집 밖에 나가는 게 두렵기까지 해져 우울증이 올 것 같다.. 차라리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만 죽는 건 무섭고 죽은 뒤에 슬퍼할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지니 그 또한 불효가 아닐 수 없다. 다들 열심히 사는데 난 하고싶은 일도 없고 무언가를 도전해보고 싶지도 않고 하루하루 시간만 가고 있다. 난 어릴 때 남들과는 비슷하게 적당한 직업을 갖고 적당한 수입이 생기며 적당한 집을 사고 적당히 가정을 꾸려나갈 줄 알았다.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힘들다고 하는 말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냥 마음이 착잡해져 써봤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찾아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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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oreo
· 8년 전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럼 당장 지금 하는 것들을 멈추세요. 자책. 비난. 후회. 등등.....과거는 과거일뿐 이제부터 변화하시면 됩니다. 당장 하루아침에 사람이 바뀔수는 없어요. 그래도 마음가짐이 중요한거죠. 내일 아침엔 일찍 일어나서 세수하고 운동도 좀 해보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구직활동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작은 변화라도 시도해보세요.. 세상이 다르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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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ns94 (글쓴이)
· 8년 전
@iiem20 감사합니다. 노력하면서 살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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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ns94 (글쓴이)
· 8년 전
@loveoreo 꾸준이 뭐라도 해봐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