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자기가 먼저 말을 걸어놓고 내가 말하려는 대답이 자기 맘에 들지 않을 것 같으면 중간에 툭툭 끊어버리는 사람이 있어요.
아니면 듣는 채도 안하고 제 말이 끝나길 기다리다가 대화를 바로 끊어내버리는 식이에요. 그 사람은 항상 말이 많은 편이라서 그래놓고는 또 잠시후에 와서 같은 행동을 반복해요. 자기 행동이 얼마나 무례하고 예의없는 짓인지도 모르는것 같아요.
저보다 나이도 많고, 오래 일하신 분이라서 말을 무시하고 막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분명 제가 이거에 대해서 뭐라 한마디하면 그걸로 매번 걸고 늘어질게 뻔해요.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거든요. 제 앞에서 저랑 친한 사람 욕하는 것도 수 없이 봐왔어요. 이 때도 그건 아닌것 같다고 제가 조금이라도 나설려고 하면 바로 대화를 끊어버리는 식이구요.
제 입장에서는 너무 기분이 나쁘고 힘이 빠져요.
이러려고 일하는 것도 아닌데, 일하러와서 일보다 인간관계에서 힘을 더 쓰게 되어버리니 미쳐버리겠어요.
솔직히 그 사람을 제외하면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에요. 다들 그 사람의 모난 부분을 알고 있지만 쉬쉬하는 분위기죠.
그 사람 하나 때문에 나머지 소중한 인연들을 끊어내버리는건 너무 안타깝고, 근데 또 너무 거슬리는건 사실이고,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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