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미술이 좋아서, 하고싶어서 입시미술을 했습니다. 현역때 다 떨어지고 전문대 붙었구요. 수시 땐 서울대도 했었는데
전문대가 너무 싫고 자존심도 상했고, 수능도 망쳐서 다시 해보자해서 재수를 했습니다. 나름 공부도 좀 하는 애였는데...또 떨어졌구요. 성적도 실기도 별로였습니다. 스스로가 한심하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미술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잘그리는 사람은 더 많더군요. 자존감은 낮아졌는데 자존심은그대로라..내가 미술에재능이없는건가.난정말하고싶은데...멘탈이 터져서 정시2차에 전문대 보육과를 넣었습니다. 후회하고있구요. 반쯤 미쳐서 그런 결정을 했습니다. 가보니 애들이 다 별로였어요. 그래도 전 공부를 했고 중위권 대학 성적정돈 만들어놨는데 얘들은 9등급..너무 비참했습니다. 공부도 과제도 출석도 안좋고..조별과제하다 정말 돌아버릴것 같아서 1학기 다니고 휴학했습니다. 아이 좋아하지도 않고 나중에 애도 안낳을 거에요.근데 보육과를 가다니 미쳤죠.엄만 졸업만 하라하시고 근데 졸업하면 취업은 뭘로 할지 그것도 걱정입니다. 한디원이라는, 평생교육원이지만 취업도 잘되고 수업도 좋다는 소리에 재수때 다떨어지고 넣어서 붙었지만 결국 안갔습니다. 부모님이 평생교육원보다는 전문대가 났다고 하셔서..저도 평생교육원이라는게 걸렸습니다. 친척들에게 평생교육원갔다하기 싫었어요. 근데 제 친구는 가서 잘만다니거든요. 차라리 친구가 현명했다는 생각이들어요.
디자인은 결국 실력인데. 근데 저는 제가 실력이 있는지도 이젠 모르겠습니다. 삼반수 수시 학종 넣은것도 다 떨어졌어요. 왜 저는 안되는 걸까요. 면접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기회라도 주지...제 친구들은 잘만 대학가는더 저만 이러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 당당하던 제 모습은 이제 기억도 안나고 제가 쓰레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어린이집취업 안할거면 전문대 보육과를 계속 다녀야하나, 다시 한디원을 넣을까.고민하고있습니다. 다른거 신경쓰지말고 그냥 내가 하고싶은걸할까? 지금껏 잘못된 선택을 해온것같아서 또 잘못 선택할까 두렵습니다. 쓸모도 없는게, 그냥 죽고싶단 생각이 들어요.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디원 지원하자 했다가 아 그냥 전문대 다닐까, 편입할까 아님 공무원시험
별의별 생각이 다들어요. 그림을 잘그렸더라면, 현역 때 수시 학종한번 써봤다면...고등학교 이후로 삶이 제 맘대로 안풀리네요...제 인생이 이렇게 될 준 몰랐어요. 대부분 제가 생각한 대로 됬는데 왜 이렇게 됬지...눈물도 안나오고....정말 앞이 안보여요. 깜깜해서..뭐 먹고 살지..
복학할 생각하면 진짜...기적이 일어나서 수시 붙었으면 했는데 너무 한심하고 친척들 보기싫고 설에 뭐라고해?
대학가면 열심히 할 수 있는데...엄만 재수 때 포기하라고 하셨어요. 그 말이 맞지만 너무 미련이 남고, 계속 미술하다 딴 세상에 오니 목표도 의욕도 다 사라졌어요.아무 의지도 없고 그냥 자살하고 싶어요. 돈만 많으면 집에 박혀서 밖에 안나오고 싶어요. 사람도 무섭고 사회도 두려워요. 차라리 태어나지 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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