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써 서 지금 걱정이 많이 되네요.
제 이야기가 조금 지루해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라도 저의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서
글 올리고 갑니다.
저는 지금 성인인데 고등학생 같은 성인입니다.
제가 꿈꾸던 성인은 말 그대로 '자유' 였습니다.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고, 무엇보다 제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내 돈 주고, 배울 수 있다는거.
이게 제가 고등학교 때 꿈꿨던 '성인' 모습이였습니다.
막상 제가 성인이 되고 나니, 생각했던 모습과 많이 달랐습니다. 저희 집이 보수적이라서, 아르바이트 할 때도 온갖 욕을 들었는데 그러다보니 저는 성인이 되고나서도 자유롭게 가족들한테 말하지 못 하고 숨겨서 아르바이트를 하곤 했습니다.
엄마께서는 아르바이트 하지 말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용돈을 준다고 했지만, 2~3일의 만원씩 주고, 항상 달라고 할 때 마다-심지어 학교에서 사야 할것까지도-욕을 먹었습니다. 정말 많이 먹어서 이럴거면 그냥 아르바이트 하게 해주지...라고 많이 서럽기도 했습니다.
남들은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옷도 사고 하는데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지도 않았기에 제 옷을 살 수 있는 돈도 없었고, 만약 있다해도 제가 나왔던 과가 준비물을 많이 사는 과라서 그 돈으로 전부 쓰다보니, 항상 제가 입고 다니는 옷들은 언니가 입었던 옷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온갖 서러움을 다 당하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몰래했지만 이마저도 나를 꾸미는 돈이 아닌 학교 재료비로 다 빠져나갔지요.
그렇다고 제가 나온 과는 제가 담을 수 있었던 그릇이 아니였는지 정말 힘들었어요. 진짜 안 맞더라구요.
아무튼 졸업을 하고 난 후 지금은 백수랍니다.
사실 어떤 공부를 준비하고 있는데
제가 하고 싶은게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요.
심할 땐 차라리 죽는게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만약 공부 하는거에서 떨어지면 어쩌지..그땐 어떻게 해야지 걱정도 많이 하는데
걱정이 들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공부도 잘 안되고
그렇다고 솔직하게 가족들한테 말하기엔 너무 무섭네요.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