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아***께서 인정해주시지 않아 슬퍼요.
사실 아***를 원망하기 전에 제 잘못이 가장 크고 죄송해요. 저의 수험생활을 5년 가까이 지원해주셨는데 그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으니까요...
시간이 갈수록 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9급 공무원과 군무원 시험으로 전향을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올 여름 처음으로 경험삼아 군무원 시험을 보았고 운이 따라주어 최종합격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기뻤고 5년이라는 시간이 완전히 무의미한 것은 아니였다는 생각에 눈물도 났습니다.
합격 소식을 전하자 아***께서는 축하인사 한마디 없이 "그래, 공부 계속 안 할꺼냐?"고 하셨습니다.
아***는 제가 무슨 시험에 합격하길 바라시냐고 여쭤보니 처음 준비했던 그 시험에 합격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자식들 대학, 취직한 곳...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과장해서 말하는 게 싫습니다.
아*** 기대만큼 못 커준 자식들이 부끄러우신걸까요...
제가 부족했고 제가 선택한 길이니 "그것 밖에 안 됐었냐?"라는 항상 술 취하시면 하시는 그런 말씀도 감당해야 한다는 거 머리로는 아는데 너무 속상합니다. 정말 제가 그것밖에 안되는 인간 같아서요.
그 시험에 합격하지 않는 이상 아***는 평생 만족을 못 하시겠죠...
이제는 수험생활 같은 건 잊고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은데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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