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못해서 살아있어요. 저는 이제 중3인 학생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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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죽지 못해서 살아있어요. 저는 이제 중3인 학생입니다 진로고민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저는 피아노전공을 희망했습니다. 그런데 금전문제, 가족반대, 심한 무대공포증 등을 이유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건 다 핑계일지도 몰라요.. 가장 중요한건 자신이 없었어요 잘 해낼 자신.. 무튼 이렇게 예고 진학을 포기하고 일반고로 고려하게 됬습니다.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던 만큼 반 1등정도는 하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고 학교시설이 좋고 그만큼 거기 다니는 학생들도 무진장 공부를 잘하는 A고등학교 (참고로 저희 중학교에서 전교권에 있던 언니가 그학교가서 정말 열심히 해서 중간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와 학교시설이나 분위기등은 A보단 뒤떨어지고 제가 가서 정말 열심히 하면 중학교때 등수정도를 유지할 수 있는 B학교를 후보로 두었습니다. 그 두학교를 두고 고민인데 저는 A에 가고싶습니다 그치만 너무 무섭습니다. 또 실패할까봐 또 꿈을 포기해야할까봐 그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막상 A를 선택하고 희망학교를 적어둔 종이를 본순간 또 다시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30분을 내내 울었습니다. 그렇다고 B학교를 선택하려니 또 시작조차 못해보고 포기하는구나 ..이런생각이 듭니다. 저 정말 ***같고 답이없죠. 처음 꿈을 포기했을 때 저한텐 피아노가 전부였고 그래서 열정도 꿈도 희망도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죽거나 피아노 생각이 그만 들도록 손에 상처를 낼까 했지만 다른사람이 나를 잊는게 무섭고 죽을때 아플까봐 무섭고 죽는걸 후회할까봐 또 무서워서 ***같이 죽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죽지 못해서 살아있어요... 너무 무서워요 내 미래가 너무 두려워요 제발 아무나 저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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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1000
· 8년 전
저는 고 1때까지 미술만하다가 포기한 후 꿈이 수도 없이 바꼈어요. 결국 지금은 평생바치고싶은 꿈을 찾았습니다. 인생길어요. 학생은 아직 어리잖아요. 다른곳에도 눈을돌려보세요. 미래가 두려우면 구체적으로 뭐가 두려*** 생각해 보세요. 실패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평생 낙오자로 살거나 모두가 나를 손가락질하거나 사회에서 매장당하거나 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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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17
· 8년 전
안녕하세요. 어떻게 보면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저는 중학교 때 왕따를 당하면서 제 성격들이 완전 반대 성격들이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무대공포증, 대인기피증 등 약보단 사람 마음으로 치유 해야 하는 여러 가지 병을 앓게 되었어요. 중학교 때 혼자 교실에 남아있다는 걸 자각하지 않기 위해 학급문고에 가서 닥치는대로 책을 읽기 시작한게 지금 제가 소설가가 되는 꿈을 만들어 주었죠. 그 당시 저는 님처럼 자살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집에서는 저를 문제아 취급하고, 학교에서는 아무도 저와 친구를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님처럼 다른 의미로 다른 사람이 나를 잊은 것 같아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자살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미워도 고마운 정이 더 많이 들어버린 가족 때문에 차마 죽진 못 하겠더라구요. 지금 약 10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저는 그 때 자살 안 한거에 대해 저 스스로에게 고마움을 느껴요. 님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듯이, 님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듯이 누군가에게 잊혀질까봐 겁이 난다고 하셨죠? 잊혀지는 사람이 있듯이, 누군가(가족)는 당신이 없어지면 다른 의미로 잊지 못 하는건 아닐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