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러 떠나야 하는 걸까요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하러 떠나야 하는 걸까요
뚜렷하진 않지만 나름대로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여고생입니다
3년동안 컴퓨터에 대한 일을 하고싶어 잘은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해왔고 5장의 원서를 컴퓨터 관련 학과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하는 상황이 생겼고 주변의 추천으로 지방 사립대 간호학과에 1장의 원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않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성적을 보아 합격할 수 있을거같아 고민하고있습니다
만약 제가 가고싶은 과와 가야하는 과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여자인 제가 공부하기도 힘들것이며 취업도 잘 되지 않을거라는 말에 점점 컴퓨터 전공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알려져있듯 간호학과도 공부가 매우 힘들고 간호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버티기 힘들다며 많은사람들이 내려놓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또한 타지역으로 학교를 다니게 되면 부모님이 이혼을 하실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술을 먹고 저에게 화풀이를 해대는 엄마와는 더이상 함께 살수 없을거같습니다
제가 힘들더라도 이혼을 막아야 하는걸까요 아님 저를 위해 떠나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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