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잠자는 시간 빼고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을합니다
새벽에도 회의와 작업 수정을 하는 직업이라 점심때 출근을해서 다음날 해뜰때까지 일을하다 들어가요..
보통은 프로젝트 끝나면 2~3일정도 쉬다가 다시 일을하는데.. 이번해는 회사에 일이 많아지면서 몇달 째 쉬지않고 위의 스케줄처럼 계속 달리는 중입니다..
(평일에는 작업을하고 주말같은때는 외근이나 출장을갑니다)
이 일을 한지 6년차이고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지만 결과물에 대한 보람과 멋진?미래를 생각하며 힘든순간들을 버티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힘이듭니다.
연인과도 만나지못해 헤어지고,
친구들도 많이 줄었어요..
(얼굴을 못보니 연락을 종종하면서 지냈는데 '언제봐? '이런질문에 저는 '언제 쉴지 모르겠어'라는 답을 하다보니 연락하는 행위 자체가 부담이 되었어요)
미래만 생각하고 계속 달려왔는데 이제는 모든게 부질없이 느껴져요.
제가 무슨꿈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기억안나고,
취미가 뭐였는지, 뭘 좋아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가끔 현관문 비밀번호도 기억안나서 삑삑삑 거리다 들어가네요
회사 사람들 모두 같은스케줄이예요.
사장님도 힘들어하시고..
생활패턴자체가 이렇다보니 신입도 안들어와요
(경험이 필요한 일이라 알바 구하는것도 어렵습니다)
음..이런상황인데, 다시 고민을 말해보자면..
일상적인게 너무 그리워요
밤에 잠을 자고,친구들과 차한잔 하며 이야기 나누고..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 연애도 하고싶어요.
그런데 이제와서 다른일을 하는게 너무 겁나요
좀 더 솔직해지자면 뭘 하고싶은게 없어요
위에서 말한것처럼 제가 뭘 좋아하는지도 기억이 안나거든요..
집에 빚갚느라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고,
뭐하다 아니면 그만두지 라고 하기엔 조심스러운 나이예요..
저 진짜 너무 외롭고 힘들고 꿈만꾸다가 늙어 죽을거같아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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