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고민이 많아져요
올초 대학졸업하고 2개월쯤 백수생활하다 4개월 전쯤 프리랜서로 용돈벌이 하면서 일하다가 한달전 소개받고 정규직으로 입사했는데 박봉이에요
2일 프리랜서로 일하고 4일 정규직으로 일해서 주6일 일하는데도 남들 평균만큼 못벌어요
프리랜서로 일하는날은 아예 안 가거나 짧으면 1시간 일하고 끝나거나 길어봤자 3시간이었으니 못버는게 당연하지만...
차라리 프리랜서 일이 시급으로 따지면 정규직 일보다 훨씬 더 잘 버는데 프리랜서로 적어도 하루 5시간은 일해야 그나마 남들 버는만큼 벌어요. 그런데 그것도 어렵네요 제 의지로만 되는게 아니라서... 몇개월째 발전이 없어요
일하고 있는게 어디냐 싶다가도 차라리 알바가 나을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도 경력은 되지 않겠냐는 생각도 들고.. 오락가락해요
업무강도는 그리 강하진 않아요 동료들이나 상사들 모두 분위기 좋고 별 마찰없이 잘 지내요
근무시간도 잘 준수하는 편이고 퇴근 후 쓸데없는 연락도 안 와요
한곳으로만 출근하는게 아니라서 차라리 기분전환도 되고요
참 다행이고 감사하고 좋죠 이런건
그런데 그냥... 연애, 결혼 생각 전혀 없으니 이쪽으로 걱정은 없지만 이래서 내집마련이 가능은 할까 싶고
남들도 다 하는 고민이라지만 이길이 내길이 맞나싶고 그렇다고 하고싶은것도 크게 없고 정말 그냥 하루하루를 견디기만 하는 기분이에요
내일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일년이 그냥 지나버렸으면 좋겠다...
차라리 하고싶은거라도 있으면 이렇게 막연하고 무기력하진 않을텐데 그런 생각도 들고
나름 전문가인데 내가 이분야 전문가라고 당당히 말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뭐라도 공부하고 배우고 싶은데 그럴 열정도 부지런함도 없어서 작심삼일 할까말까하니... 참 한심해요
안그래도 고민이 많아지던 차에 저보다 조금 더 늦게 입사한 동료분이 퇴사 고민하고 있으니 영향받아서 더 심란해졌나봐요 전 당장은 퇴사 생각 없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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