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31살 여자입니다 이나이에 직업문제 취업때문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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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전31살 여자입니다 이나이에 직업문제 취업때문에 고민이에요.. 전문대중퇴를하고 20대초반에 엄마권유로 헤어(미용)를 시작했는데 몇개월하다그만두고 중간에 다른일도 해봤어요 네일(하루일하게하고 자격증따고다시오라고 짤렸네요..),호프집알바,고깃집,뷔폐,생산직,피부미용 그렇게 20대절반을 보내고 남은 절반은 그래도 오래한일은 미용이라 다시 미용을 했어요 근데 몇개월하고 옮기고 이러다보니 스탭을 벗어나질 못했고..겨우 초디가 되어 일을했지만 커트를 너무 급속성으로 배워서 한계가 와서 다시 또 스탭생활을 하게되었습니다 엄마는 언제까지 스탭할거냐하고 돈은 왜이렇게 적게버냐고 하시고.. 그래서 다른일 옷판매라도 하려고 면접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미용계속 하지 왜 이거하냐고 면접보게되서 가도 어차피 안쓸거 왜면접은 보러오라고한건지.. 현재 다시 스탭으로 일하고 있는데 박봉인데 커트학원 다닐려면 돈이 부족하고.. 나이가있어서 계속 스탭으로 일할수도없어지고 커트연습 일끝나고 하는데 여자디자이너가 왜그렇게하냐고 면박주니까 자신감은 더 하락하고..미용때려치고싶고 연습해도 느는거같지도않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20대초반때 연기가하고싶었는데 연기권유를한 유치원때친구한명말고는 다하지말라고하고 그래 난 안될거야..라는생각을하고 그래서 포기했었는데 지금 내가 하는일도 박봉이고 다시 스탭일만 하고있고 이럴바엔 내가 해보고싶었던거 하자 이생각도듭니다 엄마는 그냥 옷공장다니라고 하시는데 그냥 전 여지껏 뭘위해 살아온건지 20대를 허송세월 보낸거같고 모아둔돈도 집살때 보테고 현재 적금도 없고... 동생은 300~400벌고..절 무시하는거같고 막막합니다.. 카톡어플도 삭제하고 사람들과의 대화도 안하게되고 난 쓸모없는사람..그만 살고싶다는 생각까지듭니다 제자리걸음인 안되는 미용을계속 붙잡고 해야할까 내가 해보고싶었던 연기를 돈벌면서 학원등록을해야할까 고용노동부센터가서 상담을받고 새로운일을 해야할까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헤어(미용)말고는 오랜경력을 쌓아둔것이없네요.. 어린나이라면 그래 내가하고싶은거하자 다시 새로운거 시작하면어때 이생각들텐데 나이가 지금31살이라 뭘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에 겁이납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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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ro
· 8년 전
지금 종사하고 계신 분야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 걸음이라면 다른 분야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31살의 나이, 늦었다면 늦은 나이고 늦지 않았다면 늦지 않은 나이입니다.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다만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연기가 젊은 시절부터 꿔왔던 꿈이라고 하셨지만 31살의 나이는 현실성을 배제한 체 무작정 꿈만을 ***을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연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생활고에 허덕인다는 건 알고 계시겠죠. 물론 경제적으로 여건이 된다면 그렇게 하셔도 아무 상관 없겠지만 글을 읽고 대략적으로 판단해보니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러니 연기가 아닌 다른 분야, 다시 말해 자신의 적성과 재능 그리고 전망이 있는 분야에선 새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작성자님의 글을 읽어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의 구절이 생각나서요 댓글에 써드릴테니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 나는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 혹은 자신이 꿈꾸던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강박은 버려도 좋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살고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인생은 살 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던질 이유도 없다. 특히 그중에서도 '내가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제법 잘 하는 일'을 경시하는 것은 의외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은 대개의 경우 '내가 아직은 잘하지 못하는 일' 이고 그래서 그 분야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되기까지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럴 때 '해야 하는 일'로 기초 체력 다지기를 하면서 그다음 단계로 '내가 제법 잘하는 일'로 능력치를 올리고 그런 다음 '내가 원하는 일'과의 접점을 찾을 수가 있다. 현재 내가 '해야 하는 일' 안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시작이자 꿈을 투구하는 실질적인 과정이다.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실제로 하게 되었을 때 충족감을 느끼려면 그 일은 '내가 제법 잘하는 일' 이어야 지속 가능해지니까. - 마카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할게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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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ttro 진지한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꿈꾸던일을 해야된다는 강박을 갖지말아야겠단생각이 들었어요 다른일을 다시 시작한다는게 겁이나고 해오던걸 다 포기하는게 두렵긴하지만 고용노동부센터가서 도움을요청해 새로운분야에서 일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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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angssup
· 8년 전
아니에요 하실수있어요! 제 주변에 글쓴이분이랑 같은 나이이신 직장동료가있는데 스물아홉? 서른살? 어떤 사고로 몸 상태가 정상인보다는 좋지않으신 분인데 노력하셔서 첫직장이신데 1년만에 모든걸 총괄하시는 직급이 되셨어요 그니까 글쓴이님도 하실수있어요 멋진 꿈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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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bbangssup 저도 그렇게 될수있을까요? 희망,용기를 갖게 응원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ㅜ 용기내고 노력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