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힘들다 #이제그만두고싶다 #직책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Hmm1
·8년 전
재작년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직장에서 잘 지내다가 너무 친해졌는지 직장 내에서 동갑인 사람들이 야~ 너 심지어 욕까지 하는 후배들이 생겼습니다 '아 그래도 저건 아닌데..직장에서 선을 넘은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고 있었을 무렵 그 사람들이 일을 해야하는 시간에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여러번 보게되었습니다 참다 참다 놀고 있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건 너무하지 않냐"라고 이야기했는데.. 쳐다보는 눈빛과 그들이 내 얘기에 대처하는 모습.. 그 후에 나를 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난 이제까지 이 사람들에게 무엇으로 보였는가.. 선배로 보이지 않았나..***라고 생각했나 라는 생각과 항상 웃고 배려하니 만만하게 보였나... 내 직장생활을 잘못하고 있었구나 라며 먼저 다가가거나 배려하지 말아야겠다라고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 외의 다른 사람들도 그사람들로 인해 속으로 삭히고 있던 스트레스를 이야기나누게 되면서 파가 나뉘며 모두 사이가 좋았던 직장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그 사람들 중 2명이 그만두는데.. 그 때 주임인 사람이 힘들다며 그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어했습니다. 그러자 주임이라는 직책을 상사가 다수결로 뽑자는 의견을 내놓으며 얼떨결에 뽑혔습니다(저는 승진욕심이 없습니다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도 표현했습니다) 저는 제 적지 않은 경력만큼 직책도 맡아야하는구나..2017년도가 힘들거라는 걸 예상하며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지만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다잡으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임이라는 직책으로 인한 업무와 원래 하고 있던 업무, 그리고 새로운 상사 한 분 오심과 동시에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작년과 너무나 다른 업무강도로 주말에도 일을 해야하고 (일을 하지 않으면 일이 밀리고 해도 계속 쌓였어요) 없어지지 않는 일들로 쉽게 지쳐버렸습니다 거기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이 2명 (제 직업상 1년을 주기로 보는데 중간에 나가면 어려움이 있습니다) 1명은 우울증이 왔다며..손목을 긋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분명 한달전에 결혼한 사람인데 어떻게 그럴까 싶은 생각과 저도 그 시기부터 힘듦이 와서 뛰어내려 죽고싶은 마음이 드는 시기여서 상사분이 전해준 이 이야기를 듣고도 놀라진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만두는 날 인사하고 간다는 그 사람의 표정은 우울증같아보이진 않았습니다 해방된다는 느낌에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전 제가 우울했기에 우울증이라면 누구에게도 말을 쉽게 못꺼낼텐데 라고 생각하는데 나 우울하다 손목긋고싶다 라고 정말 우울증이라면 누구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2명 중 누구도 저에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제일 윗상사에게 말하고는 휙 가버린 그들.. 그 때 제 마음은 주임자리에 제 의견은 무시된 채 다수결로 뽑아 앉혀놓고 먼저 가까운 상사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바로 이야기했던 자체가 나를 왜 여기 앉혀놨을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중 1명은 붙잡고 싶은 맘 아닌 마음 반반인 상태에서 중간에 그만두면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진다는 것에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곳에서 일이 터져 그 사람은 뛰쳐나갔네요..(사이가 안좋은 다른 동료와 싸우고..) 이런 모든 걸 겪으면서 나 때문인가... 내가 주임역할을 못해서 그런건가..어차피 나갈거 핑계잡아서 나간 거 같아 붙잡았던 나에게도 화가나고 허무하기도 하며 그날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이 나간 후 다른 직장동료들간의 분위기 는 전보다 편해졌고 사이도 좋아졌습니다 그런데..아까 말씀드린 업무강도... 일을 해도해도 주말에 미리 해도 없어지지 않는 일들 주말에 미리 주임업무든 원래 업무를 해놔야 평일에 조금이라도 숨을 쉴 수 있었는데..어느 순간부터 내가 왜 쉬어야 할 주말까지 일을 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에 해놔도 줄어들지 않는 업무량에 윗분들은 누르면 자판기처럼 나오는 줄 아시는지 당일 행사에도 이거해라 저거해라 할 수 있지? 라는 말을 하며 바로 수정하여 실행하도록 하거나 이미 서류 통과되어 싸인받고 브리핑할 땐 아무말 안하다가 당일날 이거는 왜안됐냐? 이게 왜빠졌냐? 하며 성질내는 모습.. 새로오신 상사는 새로운 프로그램 때문에 연수한다고 주말에 연수일정 잡고 직장내에서는 자체연수도 실행하며 뭐 해놔라~이거해라 저것도 해놔라.. 그래서 한번은 일도 너무 많고 다른 동료들도 힘들어 해서 팀장회합시간에 6개월은 하던 일에 새로운 일 1가지씩 계획 실행하며 나중에 천천히 늘리자 했더니 원래 하던 것 들과 다르지 않다며.. 업무량에 힘듦을 이야기하니 왜 해***도 않고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냐며.. (나중에 해내면..거봐 되잖아라는 식으로 말하고는 일을 더 주니까요..) 다른 동료들까지 이런 생각을 한 것처럼 모든 직원들을 뭐라하여 "제 의견입니다" 라고 말하니 개인적인 의견 이야기 하지 말라네요... 회합시간에 의견말하고 건의하는 거 아닌가요..? 전 그 다음부터 말을 닫았습니다 닥치고 ***는대로 할게..그리고 1년 되면 그만둔다라는 마음으로 지금껏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사분은 6개월이 지나자 이제껏 너네가 토를 달아서 참고 지켜보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이야기 다할 거라며..그리고 직원들이 수동적이라며.. 일들을 적극적으로 안한다고..저희가 노는 줄 아나봐요.. 아침부터 퇴근전까지 직원들 힘들어서 서로 이야기도 잘 안하고 각자 자기 일들 합니다...일하고 퇴근하면 정말 방전되어서 집에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일안하는 것처럼 보이나보네요.. 그리고 처음 맡은 직책이다보니 제가 실수도 많은 거 같아요 그럴 때마다 동료 후배들한테 미안하고 민망해요.. 직장 내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많다보니 잘해야할 거 같고 본보기가 보여야하고 후배들 챙겨줘야하는데 제일 하기도 너무나 벅찹니다.. 4-5월부터인 거 같아요 집에 있으면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고싶은 생각이 들어요 우울증이구나 내가 우울증이란 것에 걸렸구나 라는 생각으로 벗어나보려 운동도 해보고 취미도 가지려 했지만 퇴근 후에 너무 녹초가 되서 다니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전에는 나가서 돌***니는 것도 좋아했는데 이제는 방콕이네요.. 친구들도 하나둘 결혼하고 서로 바쁘니 인간관계도 좁아져 연락할 사람도 없고.. 티비보다보면 슬프든 웃기든 가끔 그냥 나도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나요..저번에는 내가 왜 우는지 이유도 모르겠는데 울었어요.. 그냥 샤워할 때"아!""으아"라고 나도모르게 소리를 내기도 해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라는 생각도 자꾸 들고 내 속마음을 다른 친구에게 다 얘기한 건 2명정도에요 근데 그 친구들에게도 계속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우울함이 전염될 것만 같아 다 말 못하겠어요 소리지르고 싶어요 어디서 마음껏 목청놓아 울고 싶기도 해요 하루하루는 바쁘게 돌아가 빨리가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가네요 올해가 아직도 반밖에 안지났어요 얼른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lamp
· 8년 전
힘내요. 할 수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reheating
· 8년 전
과도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은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면 그거라도 내려놓으시고 하세요. 작성자님 너무 힘들어보이시네요. 남들도 힘들다고 내가 더 힘들고 남들 안 힘들게 하지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