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아파트의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는 여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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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한 아파트의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는 여직원입니다. 제가 지금 직장을 구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 아파트에 아르바이트로 들어갔었는데 일을 잘한다고 대리님께 인정받아 서무직원으로 몇일 일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센터장님이 그자리는 어리고 경력있는 사람이 꼭 해야 하는 일이다 하셔서 저는 일만 빡세게 배워놓고 다른사람한테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었습니다. 그런 뒤에 안내데스크쪽에 계셨던 분이 몸이 안좋아서 자리가 났다고 저한테 다시 연락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감사합니다~!하고 가서 열심히 할 마음으로 일을 배우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인수인계를 다 받고 제가 정식직원이 된 후에도, 전 직원분이 자주 찾아옵니다. 아퍼서 그만뒀지만 몇일 쉬니까 좀이 쑤신다면서 제가 일하고 있는데 비키라면서 일을 막 합니다. 제가 나이가 그분보다 많이 어리고 그 분야의 경력이 전무한 상태라 쉽사리 뭐라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그뿐이면 다행인데 주민들한테도 자꾸 인사하고 친하게 얘기하고 선물도 받고 난리났습니다. '왜 그만뒀어~~돌아와' 주민들도 이구동성 말하고 제가 있는데도 들어온지 몇일도 안된 저랑 전직원을 비교하는것 입니다. 일이 익숙치도 않고 주민들이랑 정붙일 기회도 없어서 속상했는데 비교까지 당하니까 제가 여기있어도 되는건지 의아하더군요. 그러던중 오늘은 전직원분이랑 친하게 지내시던 사모님께서 저에게 엄청 쌀쌀맞게 대하시더라고요. 마치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돌 빼낸 것 처럼 생각하시나봐요.. 그래도 제가 열심히 하면 좋게 보시지 않을까하고 신경도 더 써드리고 그랬는데 결국 사건이 터졌습니다. 가방을 데스크에 맡기실때 안이 보이는게 싫으니까 뭐라도 가져와라 하셔서 신문지를 드려 가렸었거든요. 근데 가방을 가져가실때 제가 바쁜상태라 남자직원분께서 드리게 되었어요. 남자직원분은 신문지도 주민꺼인줄 알고 보기 지저분한 상태로 그냥 드리길래 '그건 주민께 아니고 제가 넣은거라 빼고 드려야해요'라고 바쁜와중에 말씀드렸어요. 그 말이 그렇게 잘못한건지.. "지가 뭔데 남자직원한테 신문지를 빼라마라 지*이야" 이러면서 눈을 째려보고 화를 있는데로 내는거에요... 순간 당황스럽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더군요 그렇게 한참 혼나고 사모님이 나가신 후에도 직업상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방긋방긋 웃어야 하는데.. 웃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다른사람들도 나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나는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인건가 싶은게.. 그런생각에 웃음이 잘 안나오고 실수할까봐 겁만나고 오늘하루 완전 엉망이었어요.. 그래도 누군가한테는 배부른 얘기일 수 있겠죠.. 다른사람들한테 받는 상처에 어서 빨리 담담해지길 밟아도 밟아도 다시 자라나는 잡초처럼 질겨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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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eena
· 8년 전
지가 뭔데 반말에 막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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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nam
· 8년 전
아무런 상처없이 좋은관계는 가짜고, 아무런 사건없이 무탈한 일상은 행복은 아니래요. 힘들고 아픈 시간도 본인의 소중한 인생이니 사랑할수있는 성숙한 기회라고 생각하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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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minkinam 너무나 따스한 말씀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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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aqueena 통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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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rymom
· 8년 전
에고~나쁜사람들이네요.. 어린 나인 거 같운데 그래서 더 상처가 큰듯하네요..주민들이 왜 그만뒀냐는 말 하는건 님보다 그 사람이 낫다 여겨서 그런건 아닐거예요 그냥 형식적인 말일 거 같아요 실수하지 않으려 말고 님다운 모습으로 일하세요 기죽지마세요 그만둔 사람도 몸이 안좋다하니 그냥 아파서 그런가보다하지 자신이 주눅들면 안돼요 님 자신을 지키는게 중요해요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다보면 인정받을 날이 올거예요 힘내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님은 언제든 그만둘 수 있지만 할 일을 하는거란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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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angrymom ㅠㅠㅠㅠㅠ 너무나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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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arysi
· 8년 전
자기들의 영역을 과시하고 안정을 취하려는 전형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겐 친절히 할 필요가 없습니다 원리원칙대로 하시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세요 만약 그래서 탈이생겨 직장이 위험해진다면 떳떳하게.버티십시오 요즘 사람 함부로 못짜릅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다보면 둘 중 하나가 될겁니다 1. 결국 인정받는다 2. 더욱 핍박이 심해진다 그럴때 현명하고 당당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쭉정이들에게 잘해줘봤자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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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izarysi '잘 해주지 않아도 돼'라는 말이 제일 마음에 위로가 되네요 소신껏 열심히 해내보겠습니다~늦은시간에도 글써주시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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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arysi
· 8년 전
우리집 가훈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자 입니다 그러지 못하면 한없이 떨어지더군요 스스로를.믿고 해보세요 ^^ 굿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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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bi
· 8년 전
못 배우고 인성 터진 헬조선판 아지매네요 무시밖에 답이없어보입니다 지금 글만봐도 님께선 차고넘치게 일 잘하시는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