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저는 남편이랑 사이가 좋아요. 결혼한지는 4년 반 됐습니다. 아이는 아직 없구요. 저희 둘의 사이는 너무 좋은데 항상 시댁때문에 다투게 되요.
저는 제가 너무나 원하던 직장 이였던 외항사의 승무원으로 5년 동안 일을 하다가 결혼을 하면서 호주로 오게 되었어요. 처음에 와서 직업도 가족 친구도 없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어요. 저는 아직도 승무원을 하기를 원하는데 시댁에서는 그 부분을 맘에 들지 않아하시고.
저에게 상처되는 말을 계속 하십니다.
안부전화를 드릴때도 또 어떤말을 또 하실지 불편한 마음으로 전화를 드리게 되요.
얼마전에 처음으로 영상통화를 같이 하는데 남편이 제 얼굴을 많이 보이도록 카메라를 들고 있었는데 어머님께서 왜 자꾸 니 "마누라"만 보이게 하냐며 한마디를 하시는데 저는 그 말이 너무 충격이었어요. 일단 마누라 라는 단어도 그렇고 제 존재 자체를 무시당하는 기분이들었고 소외감 같은걸 느꼈습니다.
신혼 초에도 시댁식구들이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저는 시댁 부모님들께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며 제 입장이 난처한 말을 하시고- 이 부분도 저는 제가 알아서 잘 챙기는 성격이라 정말 진심으로 안부전화 드리고 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연락을 더 많이해라- 남편이랑 같이 전화하는건 연락이 아니다-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신뒤로는 잘 안하게 되었어요.
뭐 자잘하게 생각 되실수 있겠지만 이런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 시댁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만은 않아요.
시댁분들은 대구분들이셔서 말투가 굉장히 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사투리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어서 시댁식구들의 말투가 저에게는 굉장히 쎄게 느껴지고 그만큼 감정도 배로 상하는것 같습니다.
남편도 제가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보고 같이 힘들어하지만. 제 감정에 대한 위로는 못하고 상황 자체를 중립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해요. 남편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제가 4년넘는 시간동안 받은 상처들은 위로가 되지않아서 이런 상처들은 남편을 상처주거나 위협하는 말들로 변해서 또다른 화로 돌아가고 있는것 같아요.
시댁때문에 원치 않는 부부싸움을 하게되서 너무 화가납니다..그리고 남편은 자상하고 저를 정말 위해주지만 저의 감정에 대한 위로를 못해주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단순히 남자라서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정말 단순하게 제 입장을 이해를 못해서 인 것인지...
저보다 힘드신 분들의 글도 많지만 저는 시댁 때문에 제 결혼 생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5년이 되어가는 시간동안 아들 자랑만을 끈임 없이 하시는. - 이렇게 돈 많이 들여서 잘 키워놨더니 제가 쏙 채갔다고. 젤 득본사람은 저라며. 이런말을 들으면 정말 힘이 절로 빠집니다. 저도 좋은 환경에서 좋은 학교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직장 다니며 잘 컸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자존심도 상하구요.
또 비슷한 문제로 다투다가 눈물이 나서 적어봤어요. 속이 너무 답답해서 잠이 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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