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작한지 4개월넘어가는데.. 아직도 일 못한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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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일 시작한지 4개월넘어가는데.. 아직도 일 못한다고 매일 눈치받으며 혼나네요ㅠ 다들 제게 생각좀 하고 일을 하라하시는데..다른때는 잘했던 일을 한번 실수했다고 매번 그리 혼나니까 억울합니다 ㅠㅠ 근데 제가 일을 못하긴 못해요.. 손재주가 있고 눈치가있고 센스가 있고 빠르고 사람상대도 잘해야하고 일도 빨리빨리배워야하는 직업인데 저는 다 없거든요..ㅠ 다들 저를 답답해하시는걸 이해합니다.. 4개월돼가는데 왜 아직도 이걸 못하냐고 넌지시 말할때도 많으시구요.. 생각을 하다하다 제가 이 직업과 안맞는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근데 다른사람들은 다른데 가도 다 똑같다고 하시네요.. 다른데 들어가도 휴가 없고 연차도없고 한시간씩일찍출근하는건 의무인데 추가수당도 안나오고(일한 시간으로 쳐주지도 않음 ㅎㅎ), 야간수당은 뭐 바라지도 않고, 월급은 박봉이고, 일하는 것도 힘들어 쥭겠는데 무슨 청소하기 커피타다드리기 휴지통비우기 같은 것도 다하고..(저뿐만 아니라 오래 일하신 직원분들도..ㅋㅋ), 하루종일 서있고, 허리디스크있어도 티낼수없고, 몇달이 지나도 일 못하고, 친한사람 없이 왕따처럼지내고, 직장내 ***한테 있는말없는말 다듣고, 다른 직원들 눈치보고, 매번 생각좀 하고일하라며 욕먹고, 일 못한다고 두달 내내 일지형식으로 숙제해오라하고, 그걸 또 해가지고 가도 이딴식으로 써온다고 욕먹고, 두통때문에 약을 달고 살고, 밤마다 열올라서 해열시트붙이고, 발끝부터머리끝까지 아프지 않은곳이 없고, 사람들(손님..?) 눈치보고, 점심시간에는 연습하느라 쉬지도못하고, 전화받을때마다 얼굴도 본적없는 사람한테 욕먹고, 일가는게 두려워서 잠못자고, 아침부터 퇴근때까지 계속 긴장하고, 손떨리고, 또 손떨린다고 뭐라하고, 마음편히있을시간이 없고, 밥못먹을정도로 치아가아파도 치료받을 시간도 없고, 화장실가는것조차 눈치를 보고, 하루종일 화장실 못가는 날도 수두룩하고..그런건가요?ㅠㅠㅠㅠ 이것도 그나마 축약한 것들이에요..ㅋㅋ 진짜 다른데도 다 이렇다면.. 다른일 구하는것도 너무 무서울것 같아요ㅠㅠ 다른데도 다 그렇다고 말하는걸 듣다보면 제가 진짜 그냥 나약하고 한심한 사람이 되는것 같아 더 속상하기도 해요..ㅋㅋ 사실 제 직업이 흔히말하는 3D직종이라고 칠수 있긴 해요... 가뜩이나 비위도 약한데ㅜㅜ 미쳤던거죠 제가. 진짜 일하면서 우울증도 오고..(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매일매일 울다가 결국 우는것도 지치고 하다하다 자해까지 했었어요ㅠㅠ 가만히 있다가도 울고싶고.. 뮬론 이런이야기를 다른사람에겐 절대안했지만..ㅋㅋ 저 스스로 너무 나약한것 같아서 한심해가지고.. 지금이라도 관두고 다른길을 찾는게 맞는걸까요?ㅠㅠ 다른친구들은 대학다니면서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데 저만 허송세월 보내는 것 같아서 초조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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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anari
· 8년 전
신입사원으로 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이네요... 2개월차인데 실무투입되고 나니 선배들한테 계속 불려다니고, 실수도 많고, 야근은 힘들고.. 적어도 6개월은 버티자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어요. 근데...회사는 나의 전부가 아니잖아요? 정말 죽을것같다 싶으면 그냥 맘편히 퇴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친구들이 대학다닌다고 하시는거 보면 아직 젊은 나이이신 것 같은데 누구나 다 시행착오를 겪을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이직이나 퇴사가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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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i
· 8년 전
저는 전문직 경력자 입니다. 일하나는 빠르게 잘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직장을 옮겼는데 직속상사는 제업무에 대해 자세히 모릅니다. 그러면서 일못한다고 그러고 생각좀하라그러고 무시하는발언을 서슴치 않습니다. 전 직장들에서 에이스 대접받다가 여기서 관련도없는사람에게 무시당하니 매우 기분나쁘더군요. 어딜가나 *** 상사는 있긴합니다. 일단 지금 글쓴이님 직장은 너무 열악한데요.. 먹고 살자고 하는일인데 오히려 일하다가 글쓴이님이 죽을것 같은데요. 지금 쓴글만봐도 전 최대3일밖에 못버틸듯해요.. ㄷㄷㄷㄷ 글쓴이님 나약한게 아니라 오히려 거기서 버틴걸보니 대단해요. 돈을 아무리 많이줘도 그직장은 좀 아니라봅니다...;;;;; 글쓴이님 손떨리고 그런거 업무스트레스로인한 증세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증세오다가 전신이 떨리고 어지럽고 그래서 정신과 상담받고 약먹고 버티다가 결국 퇴사했습니다. 퇴사하고나니 거의 바로 낫더군요. 하.. 대학다니면서 미래를 준비하기보다는 여유가 된다면 쉬면서 뭘하고싶은지 먼저 생각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 후 관련 국비지원과정이 있다면 그걸 통해서 취업준비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전 30대인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글쓴이님도 스스로 나약하고 한심하다 생각말고 너무 초조해 하지도 마세요... 오히려 그런데서 버텼으니 웬만한 회사는 별거 아니다 싶을꺼예요. 화장실이랑 병원가는거 눈치보이는 회사는 회사가 이상한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