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이랑 안친한데 불만있는 것을 이야기했어요. 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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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선임이랑 안친한데 불만있는 것을 이야기했어요. 이야기안하면 다음에 또 그럴 것 같아서요. 저는 여자이고 선임은 남자인데 저한테 앞으로 말 안 걸 것 같은데,, 자존심 상했을까요? 근데 저도 기분이 상했어요. 제가 실수했다고 저보다 더 아래인 사람이랑 저를 비교했으니까요. 그것도 그 아래인 사람 있는 곳에서요. 저랑 그 사람이랑 똑같다고 했어요. 계급도 엄연히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른데요. 근데 그게 저한테 한말이 아니라 거의 혼잣말 식으로 다 들으라고.. 그리고 엄청 큰 일이 아니라 전화 잘못 돌려준거거든요.. 일부러 기분 나쁘라고 그런건지, 아니면 잘 모르고 그런건지, 알면서도 생각없이 그런건지, 뒤늦게 이야기하고 나서 실수했다고 느낀건지 회사생활한지 20년 다 되어가고 저보다는 11년이나 선임인데, 저한테 직접 실수했다고 이야기하지 꼭 그렇게만 이야기했었어야했을까요. 그래서 직접 이야기했어요. 이야기해야할까 고민했는데 실수하거나 잘못한거 있으면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직접 얘기해달라고 했어요. 알겠다고 바로 수긍해버리던데, 그 수긍이 의심스러운거 있죠, 알고서 그렇게 이야기한건지. 아니면 일부러 한건지. 얘기하고 나서 실수했다 느낀건지, 제가 기분나쁜 티를 내긴했는데 그걸 느낀건지, 친하지 않아서 그런걸가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저한테 말 안걸것같기도 하고 아니면 더 차갑게 대할것같기도 하고.. 원래 그 사람한테 스트레스 받은게 있어서 스트레스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긴 한데, 사무실이 가기싫어지면 또 그건 싫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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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ooooo
· 8년 전
잘 하셨어요. 저도 상사가 본인도 똑같이 하는 잘못 그대로 배워서 그게 맞는 줄 알고 저도 했다가 겁나 혼났었는데 사무실 안에 팀장 다른 팀원 그리고 다른 부서사람들까지 잔뜩 있어서 너무 수치심 들었어요. 속으로는 너도 똑같이 실수하잖아 따지고 싶은데 성격이 소심해서 혼자 끙끙 앓았구요. 평소에도 본인은 친근감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맨날 무시하고 구박하고 자존심 깎아내리고 해서 처음 반년간 너무 힘들었어요. 결국 그만둘 각오 하고 이러이러한거는 내가 견디기 너무 힘들다 등등 이야기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덜하더라구요. 물론 저한테 말도 덜 걸었는데 저는 그게 어찌나 해방감 들던지. 한마디도 저한테 안 걸었으면 하더라구요. 어차피 회사는 회사라 일 얘기는 해야하니까요. 중요한 업무 이야기만 하고 일상대화는 전혀 안했는데 진짜 평화로웠어요. 그 이후로 상사가 이상한 소리 또 하면 얼굴로 기분나쁜 티 내고 시간이 흐르니 어느새 제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상사를 냉소적으로 대하고 있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냉소적으로 굴고 상사가 저한테 져주는 편입니다. 소심한 제가 이렇게 바뀐 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 무조건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나혼자 감당할 필요가 없구나. 싫은건 표현이라는걸 해야하구나. 하는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님도 힘든거 싫은거 이야기 했으니 이제 시작이에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택도없는 요구가 아니라면 이야기 하세요. 그리고 잘 안먹힌다 싶으면 니가 나한테 이러이렇게 하니까 내가 힘들어서 업무에까지 영향을 ***다 하는 이야기로 몰고 가시고요. 너때문에 일이 안된다로. 굳이 직장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내 마음 숨기고 꾹꾹 누를 필요 없어요. 친한관계는 회사 안이 아니라 회사 밖에서 만들면 돼요. 시간을 쌓아서 님도 저처럼 조금은 해방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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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helloooooo 저랑 많이 비슷하네요. 많이 힘드셨겠고 또 그 해방감도 이해할 것 같아요. 잘 해결되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는 솔직히 그 사람이 선임이긴 하지만 제가 이 사무실에서 더 오래있었기때문에 업무적으로는 도움받을게 없어요. 더 윗 선임이랑 오래있어서 바로 물어볼 수 있구요. 그냥 솔직히 서운한게 너무 많아요. 제가 바라는게 많아서 그런걸까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1년중 일주일에 5일을 같이 일하면서 제가 조사가 2번이나 있었는데 한번도 안챙겨줬구요,(원래 그런걸 신경안쓰시는 분인지 저보다 10살이나 많은 사람인데 그런 경험이 없으셔서 그런건지 한마디도 안하더라구요) 같이 생활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밥 한번 먹자는 소리 안하구요. 제가 술 먹자고 했을때는 거절당했구요. 제가 한달간 출장가있었을때 그때 제 일을 본인이 다 했을때 제가 다시 돌아왔을때 그 때 잠시 제가 돌아온 것에 좋아하는 듯해보여서 친해지려했는데 실패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친해지는건 개뿔,, 아마 저에 대해 같이 근무하고 생활했던거에 대한 정이 전혀 없어보이는 사람이예요. 저도 아예 신경을 안쓰는게 낫겠죠... 그냥 필요할때만 찾고 없는 사람 취급하는게 제일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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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ooooo
· 8년 전
님이 많은걸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선임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요. 님이 사무실에서 오래 일했고 더 윗 선임과 다이렉트로 일도 가능하고 본인보다 어린 여자고 하다보니 자존심 세우는 것 같아요. 특히 남직원은 여직원이 본인보다 잘나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아오) 동료 경조사도 안챙겨주고 님이 친해지려 할때도 거절하는거 보니 굳이 가까워지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네요. 철저하게 비지니스 관계로 지내시고 그 선임이 항상 아쉽도록 만드세요. 님이 필요한 순간에 굳이 먼저 챙겨주지 말고 선임이 님한테 요청하도록요. 그리고 다른 직원들과는 좋은 관계 유지하세요. 일부러 그 선임 앞에서 친한거 보여줘도 되구요. 은근 그런 사람이 남들 잘 지내는꼴 보면 또 속으로 배아파합니다. 말이야 쉽지 그런 사람과 매일 얼굴 부딪히며 사는게 쉽진 않겠지만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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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helloooooo 엊그제 회사 동기가 자리 만들어줘서 선임이랑 술 한잔 했습니다,, 먼저 그 선임이 말을 꺼내더군요.. 저한테 가르침을 받았다구요. 얘기꺼내는 것 같아서 제가 먼저 다가갔습니다. 그 날 제가 기분 안좋았던것에 대해서 선임에게 얘기했을때 선임은 기분이 안좋았대요. 제가 선임을 가르치는 것 같아서 되려, 저를 어떻게 잡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네요. 근데 그것도 잠시.. (저는 기억이 안나지만) 저번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제가 그러지 말아달라고 이야기를 했다네요. 생각해보니 똑같은 일이었는데 자신이 똑같이 행동해서 저에게 똑같은 말을 들었고 본인이 실수 했다는 것을 깨달았대요. 그 때 저에게 했던 말은 아무 감정없이 한 말이었도 오히려 제가 잘 하고 있었는데 본인이 실수했다고 미안하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잘 해결되었고 오늘도 출근해서 웃는 얼굴로 마주했네요^-^ 얘기 잘 들어주시고 잘 해결될때까지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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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ooooo
· 8년 전
오 잘 돼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역시 오해는 대화로 푸는게 정답이나보네요. 이제는 좀 더 마음 가벼운 회사생활 하시길~ 저도 상사랑 웃으면서 마주할 수 있을때까지 더 노력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