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지금까지 엄청 달려왔다고 생각했다
기준 낮은 장학금이지만 전액장학금 받으려고 놀면서도 공부생각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 공부를 해서 7학기 다 받았고 마지막 학기도 결정 돼서 이제 다니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젠 취직이 문제다. 여기서 매우 큰 일이 된다.
나름 명문대라고 하는 곳을 다니고 있고 게다가 취업 잘 된다는 공대에 다닌다. 군대 전역하고 휴학 한 번 안 하고 연속으로 6학기를 다녔다.
졸업을 앞두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름 준비를 한 것이 있었다. 최근에 취업 연계 산학대학원에 지원했다가 기업 쪽에서 탈락하여 못 가게 되었다. 다른 것도 다른 것이지만 영어를 하나도 하지 못 한다.
나름 명문대라고 왔지만 영어를 정말 못 한다. 요즘 중학생 수준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영어는 정말 하고 싶지가 않다. 의욕이 안 생긴다. 그래서 영어가 정말 싫은 건지 아니면 공부가 하기 싫은 건지 생각해봤는데, 도서관 가서 전공 관련 공부를 해보니 또 재밌다. 나에게 영어란 정말 큰 벽이다.
점점 더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난 취업준비를 하는데, 자신감은 더 떨어진다.
학교 커뮤니티에는 다들 대기업 합격했다는 소식들이 올라온다. 정말 부럽다. 영어를 어떻게 잘 할까.. 왜 나는 영어를 못 하고 싫어할까?
사실 영어가 무서워서 1학년 때 듣는 영어수업도 듣지 않았다. 마지막 학기에 그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제 학기시작까지 한 달 남았는데 취업을 위해 휴학을 해야할 것 같다.. 휴학한다고 해도 잘 될 수 없을 것 같지만.. 영어를 진짜 일상 대화정도만이라도 하고 싶은데
왜 난 그것도 못 할까? 우리 학교수준에 난 전혀 맞지 않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잘 하던데.. 난 어떻게 이 학교에 왔을까..
난 무엇일까 도대체... 남들만큼도 못 하고 사는데 왜 사는 걸까? 이러다 졸업도 못 할 것 같다.. 근데 너무나 힘들다.. 난 정말 오래동안 달려온 것 같은데.. 이뤄놓은 것은 하나도 없고, 시간은 다 갔다. 힘들다. 살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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