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때아닌 슬럼프가 온 건지... 고삼이 되서 그런건지 그림만 그리면 눈물 날 거 같고 연필을 든 그 순간부터 놓을 때까지, 놓고 나서도 미대 들어갈 수 있을까? 재수해야하나? 이 생각밖엔 없고 그림그리고 공부할 때면 오는 심리적 부담과 압박이 내 스스로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발전할 수 없게 만드는 거 같다 그림그릴 때 집중하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내친구들은 나보다 훨씬 눈에 띄게 그림이 좋아지고 더 열심히 하는 게 보이니까 더 불안하고 그림 하나를 그려도 같이 그림그리는 친구,후배,선배가 내 그림을 비웃진 않을까 비교되진 않을까 쌤한테 혼날까 싶어서 혼자 불안해하는 나 스스로가 불쌍하고 안쓰럽다 진짜 너무 힘든데 뒷바라지해주시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죄송하고 친구들에게 털어놓기엔 자기들도 힘들텐데 내 고민까지 들어줄 여유도 없을 거 같고... 이렇게라도 끄적여본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