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어요 지금은 그 첫단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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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음악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어요 지금은 그 첫단계를 위한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죠ㅠㅠ 그냥 4년제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게 아니라 음악에 대한 깊이있는 공부를 하기 위한 진학이라 좋은 학교에 가고 싶어요. 제가 가고 싶은 학교는 한예종.. 올해 시험을 보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 아닌데도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느껴지네요. 합격을 해도 유학코스 밟고 적어도 석사 이상 해야 음악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을 텐데 박사까지 하고서도 교수도 강사도 연주자도 되지 못해 입시선생님을 하는 사람이 널렸고.. 그건 제 꿈이 아니고 돈이 아예 없었다면 실행에 옮기지도 않고 접었을 클래식음악.. 실용은 어느 정도 드는지 모르겠지만 클래식보다는 수요가 있으니 졸업 후 길이 보일 텐데 클래식은 그렇지도 않고ㅜㅜ 앞으로 더 많이 필요할 경제력... 그 돈을 쏟아부은 후의 결과로 제가 어느 정도 까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고ㅜㅜ아니.. 예전에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현실을 마주하니 그게 이루기 어려운 꿈이었다는 생각이.. 부모님께서는 아직은 경제적 지원을 해주시지만 대학 이상은 힘드실 거고 저도 부담드리고 싶지 않은데 클래식 음악가들이 클래식을 어렵게만 느끼지 말고 들어달라고 하지만 수요가 적은 건 현실이죠. 그 상황에서 연주자로 살며 돈을 벌려면 탑이 되어야 하고.. 평범한 가정에서는 부담스러울 만한 레슨비를 내며 보이지 않는 미래를 꿈꾸고 있네요. 집이 엄청나게 가난해서 대학등록금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고 알바를 해서라도 집안살림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면 당장 포기했을 만한 꿈인데 일단 대학까지는 힘들지만 가능한 정도다 보니 .. 형편이 어렵다고 포기하는 꿈이라면 꿈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된다고 계속하다 자립해야 할 나이에 돈도 못벌고 둥둥 떠있는 내모습을 보면 지난 시간을 후회하지 않을까 싶고.. 경제적 부분 외에도 공부할 게 너무 많고 힘들지만 순간순간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요 그래서 열심히는 하는데 음악성이 아주 천재적으로 있는 것도 아니니 미래가 답답하고 걱정되네요. 마카님들이 저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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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SP
· 8년 전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취미로 하세요 좋아하는 음악을 더 즐겁게 하기 위해서 취업해서 돈번다 생각하세요 맘이 편해집니다 저는 한때 프로를 꿈꾸던 비보이 댄서였지만 지금은 그냥 남들 공차듯이 취미로 씬에서 활동하는 그냥 직장인이에요 지금 만족하고 있어요 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짜 최고의 음악가는 뭔가요? 제가 생각하는 최고는 오래오래 활동하는 사람이 그 분야의 최고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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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pumpkinSP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음악가는 음악을 만들고 그 음악을 연주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에요.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행복해야 하구요..제게 가늘고 길거나 짧고 굵은 것보다 중요한 건 '음악을 하는 동안 행복한가'에요. 본인이 즐겁지 않은데 그 곡이나 연주가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의 연주에 감동받아본 경험이 있고 음악심리치료가 되는 과정을 본 적이 있기에 음악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요. 예전에는 취업해서 돈을 버는 것도, 음악 활동을 하는 것도 시도하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쓰고 연주하는 능력은 그 재능을 가진 소수에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내가 될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 믿음이 흔들리면서 경제적 상황을 생각하게 되었고 고민이 시작된 것 같네요.. 좋아하는 걸 잘 하고 그걸 직업으로 삼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죠. 예체능 전공 후 다른 길로 가는 사람 대부분이 그렇듯이 저도 음악을 포기하게 된다면 아예 내려놓지 취미로 하진 못할 것 같아요. 놓지 않으면 입시생 때 하루종일 연습했던 기억들이 떠오르고 누군가의 무대를 보면 나도 저기 있었으면 하고.. 음악을 들으면 나도 작품을 쓰고 싶고.. 막상 연주해보라고 하면 전공자들보다 시간투자가 줄었으니 잘 못하게 되고.. 감동을 주는 것..비전공자들도 할 수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음악을 취미로만 하는 생활을 살면서 줄어가는 내 실력을 실감하게 되는 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요ㅠㅠ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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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le559
· 8년 전
저는 뮤지컬쪽으로 준비하고있습니다 질문자님처럼 집안형편 그냥 그래서 취미로만 할까 생각했지만.. 저는 이게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이들어서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열정이 제일 중요한것같아요. 물론 나머지 조건들을 무시할수는 없죠 하지만 저는 포기할수가없더라고요.. 인생 단 한번인데 자기뜻대로 사는게 제일 후회없는 삶인것같아요 . 많이 힘들겠지만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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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dkle559 와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같은 분위기의 뮤지컬 무대에 꼭 한번 서고 싶어요ㅠㅠ 음악이 좋고 돈버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면서도 부자가 되고 싶은 다른 꿈도 있어서ㅋㅋ 에휴.. 한예종을 원하기는 하는데 일반학교 음대로 가서 경제 복수전공을 하는 방법도 고민중이에요.. (경제의 흐름을 알면 주식을 좀 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ㅋㅋㅋ) 댓글 감사해요. 후회없는 삶을 살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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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glemarket
· 8년 전
삶은 한번 뿐이에요. 열정이나 꿈은 언제든지 다시 찾을 수 있는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그렇게 하고 싶은게 눈 앞에 있는데 미래에 굶어죽지나 않을까라는 걱정때문에 포기하기에는 그 열정이 너무 소중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명언중에 그런 말이 있어요. '서른 이전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