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직장 욕을 할 수 있는 곳도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여기다 털어놓으련다
최대한 둥근말 쓰고싶은데 너무 짜증난다
***같은 부장아
니 실수는 그냥 잠시 헷갈린거고 한번 웃어넘기면 끝이고
내 실수는 "아직도 그거밖에 못하냐"라니?
당신도 제품 주문할 때 종류 뭐 선택해야되는지
헷갈려하는거 내가 다 봤거든
난 이제 8개월 된 사원이고 당신은 5년은 일했잖아
근데 그거밖에 못해? 닌 왜 5년 일하고 있으면서 그거도 몰라?
니가 그러고도 부장이라고 할 수 있냐고
지가 빈틈이라도 없으면 참나
그리고 빈 박스가 덩그러니 있는거
그거 그냥 접어서 버리면 끝 아니야?
내가 막내고 부하직원이니까 해야하는건 맞는데
그냥 니가 봤으면 가끔은 니가 좀 치우면 안돼?
그걸 꼭 항상 나를 불러서 시켜야만 하는거야? 닌 손이 없어?
빈박스가 보이면 그때그때 치울만큼 한가롭지도 않아
그리고 그게 빈박스인지 물건이 들어있는 박스인지
접혀져있으니까 잘 알아채지도 못해
내가 빈 박스가 있는지 청소할게 있는지 보는 사무실 청소부냐고
청소도 아침마다 거의 매일 쓸거든 것도 열심히
작은 청소기라도 있어야 뭐 먼지가 안 날라다니던가 하지
제대로 쓸어지지도 않고 같은 자리 10번은 쓸어야 겨우 쓰레받기에 다 담기는 *** 구린 빗자루 쓰레받기만 있으면서
완벽하게 먼지가 다 없어지길 원하는건 뭔데?
손님들한테 아항항 거리면서 가식떠는것도 진심 꼴뵈기싫고
사람 가리는거 확 티나는거 진짜 니 면상을 때리고 싶어
실장님이나 누가 뭔가를 했다치면 와 박수!! 이 ***이고
나 아님 대리님이 그러면 그냥 당연한거 대수롭지 않고
그거쯤은 나는 더 할 수도 있다 이 ***
아니면 반응도 관심도 없어
내가 잘못한거에 대해서 니가 나한테 얘기할 때도
나도 내가 잘못한게 짜증나고 웃어도 진짜 웃는것도 아니고
내가 그 잘못한게 짜증나서 달리 표정짓는게 그렇게밖에 표현이 안된건데 그걸 보고 정색하면서 웃는거 보기싫으니까 웃지마래
***ㅋ
처음엔 사회생활이 다 이런거겠거니 참았는데
니같은 상사 밑에서 더 일하기도 싫고 니밑에서 일하며 버티고 있는 나도 싫어
니덕분에 점점 내 생각이 굳혀간다
더 넓은 세상도 있고 더 좋은데 열심히 공부 더 해서 갈거니까
조만간 영원히 안녕이다 내인생에서 *** 부장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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