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그냥 잘하고 싶은데 왜 잘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힘들고 우울해요. 모든 게 너무 막연해요. 제가 예체능을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초 5때 누군가의 칭찬이 너무 기뻐서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땐 그냥 그림을 그리는 게 너무 좋았어요. 꿈도 있었구요. 지금은 예중 졸업하고 같은 재단 예고 붙어서 ㅅㅎ예고 다니는데 토나올 정도로 너무 빡세요 여기 진짜 죽고 싶어요 다 거기서 거기 고만고만한 애들끼리 붙여 놓고 일점 차이로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거 너무 무서워요 살려주세요 이제 꿈도 없구요 제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그림 그리는 것도 재미없고 짜증만 나고 제 그림을 사랑할 수가 없어요 모든 게 싫어요 어차피 백육십명 안에서 엎치락뒤치락인데. 대학도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뭘 배울지도 모르고 왜 배우는지도 모르고 전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데 너무 무서워요. 죽으면 나아질 거 같아요. 침대에 누우면 아무 생각도 안 들어요. 진로는 너무 확실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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