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자퇴가 너무너무 하고 싶습니다.
학기 초부터 번번히 실패를 겪고 좌절을 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우울증에 분노조절장애가 오면서 감정조절이 안돼 눈물도 많아지고 자해충동이 수시로 들었어요.. 너무 보수적인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억지로 밝은 척 웃으면서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스스로가 역겹게 느껴져서 변기잡고 구역질하고.. 자기혐오에 빠져서 한학기를 낭비했습니다. 뭔가를 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무기력해져서 하루하루를 낭비하는게 또 다시 자기혐오로 이어지더라구요. 친하던 친구하고도 멀어지고 학업에 집중하는 것조차 힘들어졌습니다.
나름 상담도 받아보고 진지하게 저를 되돌아볼 시간을 가지면서 제가 뭘하고 싶은지 생각해봤습니다. 예전부터 독일로 유학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학교생활과 더불어 유학준비를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4시간동안 학교에 있으면서 시간이 낭비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사실 학비대는 것도 조금 버겁습니다.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서 하루라도 빨리 가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퇴하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은 있지만 자퇴 후 제가 정말 계획한대로 노력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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