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1시반쯤 말로만 듣던 ***을 당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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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jdnwkz83637
·8년 전
어제 새벽1시반쯤 말로만 듣던 ***을 당했다. 지하철 막차를 탔을 때 내 앞자리에 앉아있던 술취한 아저씨 지하철 안에서부터 힐끔힐끔 처다보더니 급기야 따라 내렸고 일부러 천천히 걷는 내 속도에 맞춰 속도를 늦췄다. 결국 에스컬레이터에서 마주쳤고 아저씨는 내 뒤로 자리를 옮겨 손으로 만지기까지 했다. 그때 들렸던 아저씨의 숨소리가 아직도 잊히지 않고 그때 맡았던 아저씨의 술냄새가 너무나도 생생하다. 늦은 시간이라 인적이 드물어 그나마 사람이 있을듯한 버스정류장으로 도망쳤지만 제정신이 아니었던건지 작정을 한건지 그곳에서도 여전히 뒤에 딱 달라붙어서 더듬거렸고 오히려 더 과감하게 만지며 나중에는 손까지 넣었다. 항상 *** 기사나 교육을 받으면 왜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까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정말 내가 당하니 너무나도 무섭고 당혹스러워서 머릿속에 생각은 정리되지가 않고 심장은 뛰고 반항했다가 해코지 당하지는 않을까 무섭고 손이 닿은 자리 그 남자의 침이 뭍은 자리가 너무 싫고 더럽게만 느껴졌다. 남자친구가 경찰이였음에도 말을 못하겠고 그냥 주변에 누군가가 알아차려주기만을 바랐다. 몇 분만에 나타난 택시를 잡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다. 내가 지금 뭘 겪은건지 그제서야 정리가 되고 왜 증거를 남기지 않았을까 왜 더 반항하지 못했을까 후회만 남고 고통만 남았다. 그런 생각이 들 무렵 무심코 택시 뒤쪽을 바라봤는데 날 추행했던 그 남자가 택시를 잡고 뒤따르고 있었다. 그때의 두려움과 무서움은 어떤 공포영화와도 비교가 안된다. 인적 드문 곳에서 혼자 자취하는 사람으로서 도움을 청할 사람은 당장 나와 함께 있는 택시 기사님뿐이었다. 기사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간신히 뒤따르던 택시를 따돌릴 수 있었지만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고통은 아직도 계속된다. 추행을 당하던 순간보다 택시를 타고 벗어났을 때의 두려움이 더 컸고, 택시를 타고 있었을 때보다 내려서 집에 무사히 돌아왔을 때의 고통이 더 컸고, 집에 와서 더럽게만 느껴지는 내몸을 씻을 때의 끔찍함보다 이불에 누워 잠들 때까지 드는 온갖 생각들과 당시의 생생함이 더 고통스러웠고, 새벽 잠에서 깨고 난 뒤의 아픔과 다시 잠들었을 때 내 꿈에 또 한 번 나타난 그 아저씨의 얼굴에 아침까지도 내 눈물은 멈추지 않았으며, 학교에 가서 시험을 볼 때도 동기들과 점심을 먹을 때도 학교가 끝나 아르바이트를 하러 갈 때에도 멍하니 어제 일만 떠올랐다. 나는 왜 어제 치마를 입었을까 왜 하필 지하철 그 칸에 탔을까 왜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았을까 자괴감만 든다. 이제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 너무나도 두렵다. 이 아픔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서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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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 8년 전
무서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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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ah
· 8년 전
저도 밤늦게 귀가길에 ***을 당한적 있어요.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근데 그게 우리 잘못은 아니잖아요. 시간이 지나도 무섭고 선명하지만 그건 당신이 잘못한게 하나도 없기때문이에요. 치마를 입고 그 지하철을 탔기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저 나쁜 놈과 마주쳤기에 일어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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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ic
· 8년 전
이런 XXXZZZ..(...저는 욕이란걸 모르는 착한 아이랍니다. 그럼요.) 음.. 저 썩을 인간의 잘못이에요. 우리 마카님 잘못은 절대절대절대 아니니까.. 자책하지 말아요. 그런 답없는 상황에선 누구라도 피해자 잘못이 아니라는 거. 사실 알잖아요. 그러니까, 마카님도. 마카님 잘못 아니에요. 절대 아니니까, 마카님 마음은 이제 절대안정을 취할 차례에요. 제 위에 아주 자세하게 써주신 분도 있으니까, 자책하지 말아요. 밴드 찌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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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k
· 8년 전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남친에게라도 털어놓고 토닥임 받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길 바랄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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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jong123
· 8년 전
정말무섭고 힘드셨겠어요... 이일을 겪으신건 글쓴이님 잘못이아니예요 그ㅁㅊㄴ이 ***짓을한거죠 혼자 그일을 피할려고하시면 더힘드실꺼예요 자신과가까운 부모님이나 언니나 동생이나 친구 아님 남자친구한테 털어놓으세요.. 그래서 범인을 잡았으면 좋겠어요ㅠ 분명 그 근방에 ccty로 찍혔을꺼예요 그리구 정신적충격이 크신거같은데 치료도 하셨음 좋겠어요.. 글쓴이님은 혼자가아니예요의지가필요할때엔 의지해야해요..ㅠ힘내세요글쓴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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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love
· 8년 전
제발 사형 부활 ***던가 고저 만들어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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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2016
· 8년 전
같은 여자로서 그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가요.... 여성분들 다들 한번씩 추행당한적,눈으로 희롱 당한적 있을거에요. 특히 아저씨나 할아***들이요. 님은 소중한 사람이에요 지록 저런 ******가 님의 인생중 한 순간의 기분을 더럽혀놨지만 님은 여전히 소중하고 깨끗해요 그 감촉이 시간이 지나며 잊혀자길 기도할게요 꼭 기억하세요 님은 정말 깨끗하고 소중해요 제 글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네요....ㅠㅠ 남자친구분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를 권장드려요. 그러고 폭 안겨서 엉엉울고나면 조금은 털어버릴 수 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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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alo
· 8년 전
이건아니지 정말 나쁜놈들 다잡아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