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저는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23살입니다.
20살 된지가 며칠 안 지난 느낌인데 벌써 23살이네요. 남들이 보면 좋을 나이, 아직 젊은 나이, 뭘 시작해도 될 나이라 하지만 저에겐 그저 막막한 나이네요. 제가 하고 있는 직렬은 꿈이라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꿈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저 지치고 피곤한 존재더라고요. 이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땐, 난 될 거야! 난 빨리 붙을 거야! 자신감이 넘쳤고 열심히 했어요. 지금은 앞이 깜깜하고 제 자신을 믿을 수 없고, 응원조차 해주지 않고 있어요. 처음 시작을 했을 땐 잘 할 수 있을 거야, 열심히 해보자, 넌 할 수 있어 이런 흔하고 뻔한 말조차 없었던 가족들이 이번에 안 붙으면 다른 걸 해라, 접어라, 언제 붙을 거냐, 이번엔 꼭 붙어라 이런 말들을 하니 정말 자기 전에 깊은 한숨과 눈물로 밤을 보냅니다. 힘들 때 가장 힘이 되어주어야하는 가족들의 이런 말들에 너무 가슴이 답답합니다. 누군가 제 목을 조르고 숨을 못 쉬게 하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지친다고 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할 곳이 없습니다. 말을 꺼낼 생각을 하면 눈물부터 나와서 꺼낼 수가 없습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정말로 지치고 힘들어요. 예전엔 이해하지 못했던 말들 중 "죽지 못해 산다." 이 말이 이해가 갑니다. 절 믿지 못하고 흔들리는 제 자신이 너무 밉고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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