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자퇴를 생각하고 있는 고2학생입니다.
현재는 몸이 안좋아서 한두달동안 입원했다가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성적은 1.5~2등급정도로 좋은 편이었지만 수업도 못듣고 몸도 예전같지 않아서 4.5등급정도로 떨어졌어요. 주변에서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이 정도도 나쁜 성적은 아니다, 이정도면 대단한거다, 라고 하는데 그게 또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하기 힘든거잖아요. (적어도 저는 그런것같아요) 이때까지 힘들어도 참았던게 지금 다 터져버려서 몇일 전까지는 저 하나도 간수하기 상태였던 것 같아요. 대인관계에서도 많이 지친 상태고, 목표로 하던 제약관련 연구원이라는 직업도 이제 바라*** 못할 것 같습니다. 이때동안 잘 버텨온거였지, 힘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냥 이젠 버틸 힘이 없는것같아요.
자퇴를 하면 인생이 180도 바뀔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이것도 내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이고 잘 하면 될 문제다, 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몇가지 걸리는 것은, 학교라는 안정된 체계와 틀 안에서 보호와 지도를 받아왔는데 자퇴하면 정말 저 스스로 모든것을 해나가야 한다는 거예요. 한다면 하는 사람이고,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 혼자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중간에 방황하거나 의지를 잃을까봐 걱정이 돼요. 게다가 우울증이 겹쳐서ㅎㅎ.. 천천히 생각하면 될 일이래도 지금은 막상 검정고시를 치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자퇴라는게 참 제 결정에 달린 일이지만 고민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이대로 참고 학교를 다녀서 졸업장을 따도 어중간해질 것 같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 해도 언제 또 아플지도 모르고 이런 고민들과 우울증으로 힘들고 지쳐요.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친다고 해도 기회가 여러번 오는 것도 아니니까 그것도 걱정되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