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마인드카페. 모두에게 보여드릴 작정을 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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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oeii
·8년 전
고마워요 마인드카페. 모두에게 보여드릴 작정을 하고 글을 썼더니 불안한 마음이 한결 가셨습니다. 막상 써놓고 보니 괜히 애꿎은 여러분의 반응을 상상하고 또다시 불안해집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게시해도 괜찮을까요? -------- 여자가 소년같은 모습 어떻게 생각하세요? 극단적으로 '감기걸린 금붕어'에, 근육 많은 남자, 머리 짧은 남자, 몸매 굴곡 뚜렷한 여자, 야한 의상 등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뚜렷한 성적 특성이 드러나는 모습들을 싫어합니다. (악의는 없습니다...) 저 혼자 어릴 적부터 꼬박꼬박 기피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아요. 중성적인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여성스러운 남성보다는 마치 어린 남자아이마냥 털털한 여성의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아무리 ***도 이런 이미지는 잘 나오지 않네요. 목소리도 특정한 목적을 생각하지 않고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를 얘기하라면 저음 남성도 고음 여성도 아닌 변성기가 오기 전 소년의 목소리 같은 살짝 낮은 (보이시한) 여자 목소리를 가장 좋아하구요. 머리 모양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남자 치곤 길면서도 여자 치고는 좀 짧은 머리가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머리입니다. 현실에서 이런 친구를 만나게 되면 만났을 때 그저 쭈뼛거리고 혼자 수줍어하다가(!) 곁에 없을 때 이상하게 자꾸 떠오르구요. 몇 가지 찾아본 성적 지향(이성-양성-동성) 테스트에서는 양성***라는 결과 중에서도 딱 중간 점수가 나왔네요. 평소 천성적으로 두려움이 많은 사람입니다. 지금 게시의 원인이 단순한 성장 지체인지, 외로움인지를 알아내기보단 일단 이 글을 올려서 '안심'하고 싶습니다. 어떤 일로 인해 친구들과도 당분간 못 만나게 되었는데 기분이 이상합니다. 그냥 정신적인 성숙이 느려서 그런 걸까요? 실제로 의존적으로 살고싶어하는 욕구가 강하고, 성장에 대해선 현실도피적인 생각이더라도 분명히 싫다고, 속으로 고집을 부리고는 있습니다만... 난생처음 동성 쪽으로 새로운 인연을 찾는 데 도전하든지 언제나처럼 별 거 아니라고 믿으며 충동을 축소하든지 어느 쪽이든 좋으니 무언가 안심이 되는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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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mocha
· 8년 전
보이쉬한 여자 저도 이상형이었죠 ㅋ 상담심리학 전공인 제 동생이 그러더군요 이상형중에 일부는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채우기위해 만들기도 한다 하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오빠는 오빠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 이상형으로 투영된거같아 운동좀하고!! 사람좀 만나고 다녀!! 라고 타박당했었는데 저와 좀 유사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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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eii (글쓴이)
· 8년 전
뭐, 좋아하는 대상과 닮고 싶은 마음이라면 어느 누구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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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77
· 8년 전
걍 취향이죠. 그거가지고 정신적 성숙이 느리다느니 이상한거라느니 하느님의 뜻을 배반하는거라느니 ***~~~~~ 걍 자기 마음대로 합법안에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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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nim
· 8년 전
애초에 여자는 머리길어야되고 목소리 높아야되고 연약해야되고 이런거랑 남잔 머리짧아야되고 저음이야 멋있고 강해야되고 이런거 어줍짢은 ㄴ인간들이 선그어놓고 만든거잖아요? 여자다운거 남자다운거 참낰 염색체가 XY면 남자다운거고 XX면 여자다운거죠 그 XX염색체 가진 사람 목소리가 사춘기소년 목소리든 머리카락 길이가 짧든 그냥 그 사람은 여성이며 사람인데. 그걸 좋아하는것도 이상한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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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udding
· 8년 전
글쓴이님께서 중성적인 스타일을 선호하시는 것과 정신적인 성숙은 크게 관련이 없는 것 같아요. 사람을 봤을 때, 젠더 특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과 안 나는 건 그저 개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선택이니까요. 제 (여자)지인도 블라우스, 스커트는 질색해서 항상 숏커트에 검정색 슬랙스만 입고 다니기도 하거든요. 그 지인에 대해 사람들은 흔히 '보이시하니까 설마 레즈비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지만 이성***이구요. 그러니까 지금은 선호하시는 스타일과 양성애를 분리하셔서 충분히 고민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새로운 인연도 꿈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너무 무리하시진 마시구요.) 부디 마음이 편안해지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