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가난해요. 재나이 26살인데, 한평생 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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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우리집은 가난해요. 재나이 26살인데, 한평생 집이 넉넉한 적이 없네요. 급식비 밀려서 교무실 불려가는건 기본이고, 학원은 꿈도 못꿨어요.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 아*** 맞벌이 하러 나가시면 어린동생과 단칸방에서 간장에 밥 비벼먹이며 허기를 달랬던게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때는 우리집이 가난하니 더 악착같이 공부하자 싶어서, 독학과 ebs 강의에 의존하여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서울 수도권 대학에 입학하고 대학교 다닐땐 성적장학금 받으며 무사히 졸업했네요. 남들은 스펙이다 뭐다 하면서 인턴다니고 어학연수 다니는데 저는 학점관리하기 바빴어요. 대학생의 낭만은 거의 없었죠. 대학교를 졸업한 지금, 저는 다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네요. 그런데, 힘이들어요. 예전처럼 독한 의지도 생기지 않아요. 지친것 같아요. 한평생 책임감이라고는 조금도 없었던 아***가 거의 1년을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놀고 계시고 어머니는 식당에서 서빙과 설거지를 하십니다. 제가 이렇게 편히 앉아서 공부만해도 되는걸까요? 그냥 공부를 그만두고 작은회사라도 취직해야 할까요.. 공부를 하고는 있는데 자꾸만 잡생각이 들어서 집중이 힘들어요. 어머니가 불쌍해요. 아***가 미워요. 불쌍해요. 하루하루 돈때문에 숨이 막히고 불안해요. 이럴수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거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데 오늘도 역시 책상에 앉아서 멍때리고 딴생각 하고 의미없이 하루하루를 버리고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죽고만 싶어요. 어쩌면 좋을까요ㅡ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을정도로 복잡하고 우울하고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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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yuri
· 8년 전
이럴수록 더 노력할 게 아니라 잘 쉬고, 본인의 마음을 달래주실 때에요... 마음이 복잡하신 것 같아요ㅠㅜ 힘드실 것 같구요ㅠㅜ... 돈 때문에 불안한 맘, 저도 겪어봤는데 제대로 힘들죠... 일단 좀 쉬어보세요.. 쉬는것도 익숙치 않겠지만.. 님이 마음도 몸도 건강해야 원하는 일도 하시고, 가족들에게도 기운이 나겠죠?!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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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
· 8년 전
저랑 좀 비슷한 환경이신거 같은데 ... 저는 공무원 수험생활 하다가 그만두고 일자리 찾고 있어요 22살 때 부터 26살 때 까지 했는데.. 27 살 땐 마음이 넘 불안해서 그만 뒀어요. 남들은 그 시간이면 해볼 만큼 다 해봤겠네?? 하는데.. 저는 혼자 독학으로 해서 그런지 미련이 많이 남아요ㅜㅜ 남들 처럼 인강이라도 제대로 듣고 셤 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 알바 할 시간에 공부를 더 하자 라는 생각으로 계속 공부만 했는데 미련한 짓이더라구요;;; 저는 경력도 없고 4년이란 시간만 낭비한 걍 백수거든요.. 돈 생각이 자꾸 나시면 단기 알바라도 해보시는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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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ro2
· 8년 전
그냥 지나가려다 ... 공부가 어느정도 되시는 분이면 도전해보라고 하겠는데(학창시절 전교권..) 어지간한 멘탈로 도전해서는 안되는거더군요... 사회로 나가면 실패해도 여러분야의 길이보이는데 그건... 한곳만 몇년을 바라보니 정신이나 마음도 위축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