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의무적으론 하지만 이 공부를 한다 해도 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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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공부를 의무적으론 하지만 이 공부를 한다 해도 내가 원하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지 않으니까 의무감만으론 버티기 힘든 고3입니다. 차라리 내가 실력이 부족해서라면 재수라도 하고 싶다만, 시작조차 못해본 상태에서 포기를 하게 된 셈이니까 점점 더 공부를 하기 싫어지네요. 모의평가가 얼마 안남았는데 이렇게 혼란스런 마음 상태라는 것도 싫고...삶의 의욕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요. 의무감만으로는 더이상 노력하기 힘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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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ynus
· 8년 전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쉽게 예상되진 않지만 너무 힘든 시기죠... 고3... 저도 고3시절만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아려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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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9860
· 8년 전
어느 학과길래 지원을 포기하시나요? 혹시 따로 지향하는 학교가 있으신건가요? 무슨 문제인지는 몰라도 열심히 한다면 돌고 돌아서라도 도달할 수 있을꺼에요.너무 상심하지 말아요. 곧 6월 모평이죠?중요한 시험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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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domynus 지원하고 싶은 학과는 A인데...이 학과 지원을 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지만 준비조차 허락을 못받은 채로 고3이 되어서 정한 학과가 B가 돼버렸답니다. 사실 지금 정한 학과에는 호기심 이외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서 대학 지원조차 하고 싶지 않지만 대학을 가라고 압박받고있는 그런 상황이랍니다...ㅜㅜ조금 많이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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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ska9860 원하는 학과는 예체능 계열이라 실기 준비가 필요한데 이걸 항상 거절당해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하게되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대학을 가야 한다며 다른 학과로 가야 하게 된 것인데...솔직히 원하는 학과가 아니면 대학을 가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도 가고 싶지 않은 학과를 가기 위해 공부를 해야하는게 너무 싫은 사람이랍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돌고 돌아서라도 도달할 수 있게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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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ynus
· 8년 전
저의 얘기를 하자면... 저는 2012년에 한 대학의 생명과학과에 들어갔어요. 주위에서 넌 생물을 잘하니까 그걸 해야해! 그걸 해야 그나마 돈을 많이 벌어! 라는 식으로 어쩔 수 없이 들어간 학과였어요. 그 당시엔 지금 글쓴이님처럼 제 의견이란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랑 너무 안맞더라구요. 대학교 입학 후 성적도 처참하고ㅜ 그러다 군대를 갔어요 그리고 군대에서 마음이 강해진건지 다시 도전해보*** 하는 용기가 생겼고 2016수능을 다시 봤어요 하고싶은 공부를 해서 그런지 2012보다도 훨씬 좋은 성적을 받았고 원하는 사범대에 입학을 했고 지금 장학금받고 다니고있어요. 주변이나 부모님이 시킨 공부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당시에는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부모님 말을 어기긴 쉽지 않죠. 근데 기회는 언제든 있어요 이번에 원하는 학과에 입학하지 못한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관심갖고 진심으로 하고싶다면 분명 다시 기회가 생길거에요. 정말 제 후배같아 안쓰러워 이런 장문의 댓글 달아요. 진짜 힘내고 너무 우울해하지 말아요!!! 얼굴은 몰라도 제가 끝까지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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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domynus 지금 원하시는 학과에 다니게되셔서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조금 용기가 생겼어요. 사실 수능 이후의 계획을 막연히 상상해보아도 제가 원하는 학과에 입학하게 되는 상상은 해*** 못했는데, 너무나 고마운 덧글 덕분에 좀 더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원하시는 공부를 하시고, 원하시는 일들을 해나가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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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9860
· 8년 전
혹시 예체능중 어느과인지 알 수 있을까요? 요즘은 실기없이 들어가는 과도 있어서요.전형도 여러가지고요. 전 미술하는 사람인데요,저도 처음에 이거 한다니까 다 말리더라고요.밥못벌어먹는다.너보다 잘하는 애들 많다.이런말만 하고,학원도 안끊어주고.. 근데 그런거 있잖아요.내가 이거 안하면 안되겠다 하는거요. 힘드시더라도 다시한번 설득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어른들말처럼 나중에 취미로 할 수도 있고ㅅ늦게 직업삼을 수도 있지만,당신은 지금 당장 하고 싶은거죠? 우리 입시 이거 행복하려고 하는거잖아요.행복하게 살아보겠다고. 진짜 좋아하는거 꼭 하세요.아직 안 늦었어요. 저 입시때 고3 7월에 들어오는 애들도 있었고 친구중에 부모님이 안보내주셔서 자기가 알바해서 학원 다니던 친구도 있었어요. 각자 다 노력하고 노력했더니 결국엔 하고 싶은거 하고 살고 있고요. 부모님이 다 무슨 소용인가요.당신 인생이잖아요,그렇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될때까지 끝장을 봐보세요. 제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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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ska9860 저도 미술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예요.사실 이미 얼마전까지도 계속 얘기해보았는데 '이미 끝낸 이야기를 꺼내서 뭐할거냐'라면서 결국엔 크게 번져서 서로 싸우다가 항상 마지막엔 '미술 가지 마라'라고 일방적으로 결론을 내버려요. 저희 집이 유독 심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보통 제가 하고 싶다는 것들 중 해도 된다고 허락 받은게 거의 없어요. 지금 그림그리는 것조차 안돼서 항상 가족들 눈을 피해서 밖에서 몰래 그리는 중이에요. 너무나 많이 싸우고 항상 제 말을 거절당해서 이젠 설득할 생각조차 들지 않아요...처음으로 부모님한테 하고 싶은 직업을 말했다간 들은 첫마디가 욕설이었을정도거든요. 이젠 그저 자취만 바라고 있지만 그래도 꼭 그림그리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같이 행복해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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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9860
· 8년 전
제 생각에 당신의 부모님이 특히 더 심하신 것 같네요. 당신의 삶을 더 존중해주셨으면 하는데... 상황이 그렇다니 안타깝습니다. 꼭 자취하시고 하고 싶은 일 하시길 바랄께요. 요즘은 반수나 편입도 비번히 있는 일이니까요! 책 많이 읽으시고,언젠가 그림그리는 사람으로써 일하는 곳에서 뵈었으면 하네요. 늘 당신의 앞길에 이쁜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