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글을 쓰다가 길게 쓰게 됬는데 한분이라도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수의사가 되고픈 고등학생 이과계열 2학년 입니다.
요즘에 시험기간인데 제가 ADHD여서 약은 먹고 있고 초,중학교 때 좀 느슨하게 공부를 해서 다른 다른 친구들 보다는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적분1을 시험을 보았는데 기대점수보다 현저하게 안좋게 나왔어요.ㅠㅠ
그런데 어머니가 절 안 도와 주셔도 기대를 하시는게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어머니가 수학을 좋아하셔서 수학을 중학교 때부터 도와 주셨는데 더 많이 기대 하시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는 기대만큼은 되었던 것 같은데 고등학교 오고나서부터 계속 실망만 시켜드려 저에게 자책감이 남습니다.부모님의 얼굴을 보며 차마 점수를 말을 못할 것 같습니다.수의꼭 부모님이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친구들보다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같은 반에 저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엄청 열심히 공부하고 있더라구요.그래서 그 친구 덕분에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서 좋았는데 막상 미적분 시험을 보려니 긴장을 안하려고 해도 계속 가슴이 뛰고 그랬습니다. 친구들도 어려워하는 것을 보면서 이번 시험은 대체적으로 어려웠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저는 완전 바닥을 까는 점수였습니다.
그 점수를 보며 수의학과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고 지방 4년제 대학도 못 갈 것 같아 제가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부모님은 저보다 몇십년을 더 오래 사셨으니 세상 일을 많이 알고 계시니까 저에게 수의학과는 내신이 안좋으니 수능봐서 가야 되는데 이번에 대통령을 뽑고나면 교육정책이 바뀜에 따라 수능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하시면서 차라리 수의학과 말고 그냥 인서울에 아무 대학이라도 가보는게 어떻냐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수의학과를 정말 원한다면 재수를 해도 되는데 1년 재수해서도 실력이 부족할 것 같다고도 하셨구요.
2년은 재수해야 될 것 같다고..
교육정책이 1년까지는 재수해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2~3년 후에는 수능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까 걱정이래요.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자퇴를 하고 수능 준비를 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을 했는데 부모님은 제가 사회성이 어릴 때부터 부족했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고민하시더라구요.제가 말하기 전에도 부모님이 자퇴도 생각을 해보신 것 같은데 학생들이 주로 사회생활을 거의 학교에서 하니까 사회성도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저도 대학만 보자면 자퇴를 하고 싶지만 아주 친한 친구들도 제가 자퇴 후에 자주 만난들 공동으로 느끼는 무언가가 없어지니 거리가 멀어져서 친구가 없어질 것 같아 좀 걱정 입니다.
그래도 고등학생들에게 목표는 거의 대부분 대학이니까...저는 자퇴하고픈 마음이 좀 더 큰네요.
부모님은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 저번보다 좋아진면 자퇴를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쉽게 하자고 허락해주실 것 같은데 지금 성적으로는 자퇴에 '자'자도 못말할 것 같아요.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것은 만약 제가 자퇴를 하고나서 검정고시를 봤는데(대학갈 때 검정고시를 보면 제한이 있다고 들었어요.) 교육정책이 확 바뀌는게아니니까 1~2년은 봐끼지 않은 것 같지만 미래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수능에서 제가 1~2년 안에 수능에 떨어지는게 아닐지 걱정하시고 있습니다.
그럼 저는 수의사가 되고싶은 마음이 큰데 이 꿈을 포기하고 부모님 말씀대로 성적에 맞는 대학에 가야 될까요?
아니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부모님과 잘 협의해서 자퇴한 후 수능을 볼까요?(어머니는 제가 자퇴 후 수능에서 잘 볼지 안볼지 조금이라도 흔들림 없이 잘 볼 자신이 있으면 찬성 하시겠다고 하셨어요.)
길고도 긴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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