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엄마랑 대화하다가 엄마가 갑자기 화난다고 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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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anna999
·8년 전
방금 엄마랑 대화하다가 엄마가 갑자기 화난다고 하고 방을 나갔어요 근데 엄마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는데 좀 봐주세요.. 저는 스물두살 올해 2월에 전문대를 졸업했습니다. 2학년 막학기 종강이 작년 12월이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놀고있어요 백수로. 12월~2월에는 외국으로 여행을 가려고 계획하다가 사정이 생겨 엎어졌고 3월, 지금인 4월까지 놀고있는데요..저라고 놀고만 있으려고 그랬던건 아닙니다. 처음엔 혼자 여행을 가보려다가 부모님이 위험하다 반대하셔서 무산되었습니다.(겨울엔 동생이랑 갈 계획이었음) 그러다 내가 하고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부터 작가를 꿈꿔왔고 작가가 아니더라도 스토리를 구상하는 일,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들어왔고 저 또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진 않지만 관련이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 하다가 논술 선생님, 방과후 지도사 자격증을 따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게 죄송스러워 먼저 아르바이트로 학원비를 모으***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고있는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엄마는 제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길 원하십니다. 안정적이고 어렵지 않으면서 미래에 아이를 낳아도 할 수 있다는 이유로요. 그런데 저는 조무사라는 직업에대해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고, 저와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였던 단어를 갑자기 듣게되니 거부감이 생겨 그건 싫다고 했습니다. 여러곳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고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경력이 많지 않아서 그런걸까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니가 대충대충 면접을 보는 게 아닐까 싶다'고 하셔서 솔직히 대화도중에 기분이 안 좋아졌습니다. 저도 돈이 급하고 집에 있는 것이 눈치보이는데 대충대충이라뇨, 말도 안 됩니다. 저의 안일한 생각에 화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배우고싶은게 있으면 배우라고 편입 하고싶으면 하라고 하셨는데 마음같으면 글을 배우고싶다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 양심이 그렇게 이기적인 말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취미용 학원(ex.켈리그라피, 미술, 악기학원 등)을 다니겠다고 하는 것도 돈이 아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취업에 도움되는 자격증 학원등을 다녀야 되겠는데 어떤회사에 무슨 직업으로 취직을 해야할지 몰라 '무슨 학원을 다녀야될지 모르겠다'고 대답한 것이 화난다고 하시곤 방을 나가셨습니다. 직업을 구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는 것이 감사하고 그것에 몰두해 돈을 벌고 취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무슨 생각으로 미래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화내시는데 저는 솔직히 전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아직 제가 어려서 그런지 모릅니다. 아직 22살이니 조금 더 고민해봐도 괜찮지않나 싶기도 합니다. 제 3자의 생각이 듣고싶습니다. 제가 정말 안일하고 한심한 인간인걸까요 제 생각에 틀리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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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oie
· 8년 전
스물 둘이면 정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을 나이죠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하구요 그런데 보통 부모님은 자녀가 시행착오 없이 안전한 길을 가길 원하시더라구요 그게 자녀가 바라지 않는 길이라고 하더라도...어머님이 화를 내시는 건 자신의 조언을 따르면 내 자녀가 조금이나마 덜 힘들텐데, 내 마음을 몰라주는구나 라는 하는 마음에 그러실수도 있어요..누가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거죠. 꿈과 현실을 조율하는 문제는 어느 누구도 조언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현실적으로 말해주시는게 내 가족이잖아요..그래도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젊을때는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고 계시는 것만 봐도 안일하고 한심한 분 아니신 것 같은데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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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th
· 8년 전
논술 선생님. 방과후 지도사 하고싶어서 아르바이트 구하는 중이라고 말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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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na18
· 8년 전
어머니께도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 학원등을 다녀야 되겠다고 하지만 어떤회사에 무슨 직업으로 취직을 해야할지 몰라서 무슨 학원을 다녀야될지 모르겠다고 말씀을 드렸었나요? 말씀을 드렸음에도 저렇게 말씀하신 거라면 그냥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요? 부모님께서는 요즘 취업도 힘드니까 안정적으로 일할수 있는 간호조무사를 원하시는것 같고 그게 싫다고 작성자님께서 애기하니까 그럼 일할수 있는 곳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일했으면하는 마음이신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작성자님이랑 나이가 비슷한지라 어머니의 마음이 그렇게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조금더 안정적이고 내가 더 하고싶은걸 찾아서 하는게 안일하고 한심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않고 작성자님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나가는거라면 저는 오히려 응원하고싶은데요? 어머니께는 좀 마음을 가라 앉히는 시간을 가지고나서 다시 말씀드려보는게 어떨까요? 여기에 쓴것 처럼 솔직하고 또 차분하게 말씀드린다면 조금은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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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na999 (글쓴이)
· 8년 전
@ploie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눈물이 찔끔 났어요ㅠㅠ...참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어찌할 수가 없네요...ㅠㅠㅠㅜ답답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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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na999 (글쓴이)
· 8년 전
@moana18 네 말씀 드렸는데 엄마는 저를 이해 못하겠다 하시더라구요.. 무기력증이 좀 있어서 지금은 자격증보다도 1년 알바로 돈 벌어서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이런 생각이에요 그래서 알바를 구하려고 열심히인거구요..구하고 있는 중간에 저런 얘기를 들어버리니 맥이 탁 풀리네요..이젠 내가 진짜 글을 쓰고 싶은건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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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sound
· 8년 전
어쩜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작성자 부모님께서 이야기하는것이 저희 부모님이 하시는 이야기하고 같다는것에 놀랬네요..전 참고로 남성입니다^^; 저는 내년에 30살 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군복학후 등록금 문제로 전문대를 자퇴를 하고 놀고 있네요...등록금 문제로 부모님과 사이가 멀어졌고 그로 인해 저 혼자서 많이 힘들었답니다 등록금을 든든학자금 대출로 받아서 졸업하기 싫어 학자금 대출 한번 한것이 부모님과 멀어진것이고 현실적으로 봤을때 대학 다니는 과정에서 전공살려서 취업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고 전문대를 다니는 목적니 취업을 위해서 다니는것 쯤은 알고 있죠 저도 혼자서 내가 하고 싶은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부모님께 상의를 드리고 나도 할수있다는것을 보여줄려고 하는데 부모님 입장에선 직장다녀서 월급받는것이 좋다고 하셨죠 솔직히 현실을 생각하고 생활이 되어야 하는데 생활여건이 안되면 좋아하는일도 돈앞에선 힘들어 질수 밖에 없어요 그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작성자님도 고민하는거잖아요 부모님 입장에선 현실을 생각하자면 나이가 더 들기전에 취업을 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거나 경력을 쌓아서 생활을 하시는것을 바라는제 작성자님은 이것 저것 얶메이다 보니 부모님이 바라봤을때 이것도 저것도 하고 있지 않는 부분에서 화를 내시는것 같아요 싫고 좋고를 떠나 작성자님께서 하고싶은일을 개척해나가셔서 적어도 생활을 할수있다는 믿음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면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실꺼라 봅니다 작성자님께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것 저것 따지지 마시고 하고싶은일이 있다면 도전하세요 그건 낭비가 아니고 꽃이 되기위한 과정이라고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