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방금 엄마랑 대화하다가 엄마가 갑자기 화난다고 하고 방을 나갔어요 근데 엄마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는데 좀 봐주세요..
저는 스물두살 올해 2월에 전문대를 졸업했습니다. 2학년 막학기 종강이 작년 12월이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놀고있어요 백수로. 12월~2월에는 외국으로 여행을 가려고 계획하다가 사정이 생겨 엎어졌고 3월, 지금인 4월까지 놀고있는데요..저라고 놀고만 있으려고 그랬던건 아닙니다.
처음엔 혼자 여행을 가보려다가 부모님이 위험하다 반대하셔서 무산되었습니다.(겨울엔 동생이랑 갈 계획이었음) 그러다 내가 하고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부터 작가를 꿈꿔왔고 작가가 아니더라도 스토리를 구상하는 일,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들어왔고 저 또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진 않지만 관련이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 하다가 논술 선생님, 방과후 지도사 자격증을 따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게 죄송스러워 먼저 아르바이트로 학원비를 모으***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고있는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엄마는 제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길 원하십니다. 안정적이고 어렵지 않으면서 미래에 아이를 낳아도 할 수 있다는 이유로요. 그런데 저는 조무사라는 직업에대해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고, 저와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였던 단어를 갑자기 듣게되니 거부감이 생겨 그건 싫다고 했습니다.
여러곳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고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경력이 많지 않아서 그런걸까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니가 대충대충 면접을 보는 게 아닐까 싶다'고 하셔서 솔직히 대화도중에 기분이 안 좋아졌습니다. 저도 돈이 급하고 집에 있는 것이 눈치보이는데 대충대충이라뇨, 말도 안 됩니다.
저의 안일한 생각에 화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배우고싶은게 있으면 배우라고 편입 하고싶으면 하라고 하셨는데 마음같으면 글을 배우고싶다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 양심이 그렇게 이기적인 말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취미용 학원(ex.켈리그라피, 미술, 악기학원 등)을 다니겠다고 하는 것도 돈이 아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취업에 도움되는 자격증 학원등을 다녀야 되겠는데 어떤회사에 무슨 직업으로 취직을 해야할지 몰라 '무슨 학원을 다녀야될지 모르겠다'고 대답한 것이 화난다고 하시곤 방을 나가셨습니다. 직업을 구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는 것이 감사하고 그것에 몰두해 돈을 벌고 취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무슨 생각으로 미래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화내시는데 저는 솔직히 전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아직 제가 어려서 그런지 모릅니다. 아직 22살이니 조금 더 고민해봐도 괜찮지않나 싶기도 합니다.
제 3자의 생각이 듣고싶습니다. 제가 정말 안일하고 한심한 인간인걸까요 제 생각에 틀리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