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3개월 백수 생활을 마치고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나이도 30에 가깝지만 직장경력이 1년도 안 됩니다
이유는 참.. 제가 글로 적기도 한심하지만 소위 말 하는 다단계에 들어가 돈을 투자하면서죠..
처음에는 그런것도 모르고 대출을 받았는데 신용도 안 좋아지고 돈이라는 족쇄에 묶여 몇년을 나오지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했습니다
그로인해 다니던 4년제 대학도 제적이 되 버리고 뭐든 하자는 생각으로 일 하다가 이 곳에 취직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같이 일 하는 동생들이 참 부럽더라고요..
군대를 갓 전역하고 23살의 나이대에 돈도 벌고 차도 사게 된 동생들을 보며 난 왜 저 나이에 현실을 파악하지 못 했을까..?
남들과 다른 길을 가고 싶었던 나의 생각이 잘못됀걸까? 정말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연애 한 번 안 해 봤으니 연애나 해 볼까? 이런 생각들만 하게 되네요..
참 후회만이 가득한 20대를 보낼 줄을 생각도 못 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 마음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 일을 겪고나니 사람도 만나기 싫어지고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다보니 직장동료들은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 하시는 것 같지만 말하기도 그렇고요..
제가 줏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에게 의존하고 어리버리 해 져 버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대학을 가고 싶기도 하지만 당장의 모아둔 돈도 별로 없기에 자격증 공부하며 일을 하는데 사람들과의 대화 및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이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 되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오전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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