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중2된 소녀입니다 저의 꿈은 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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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중2된 소녀입니다 저의 꿈은 가수인데요... 보컬학원이나 춤학원같은 곳의 학원비도 너무 비싸고 부모님한테 돈을 요구하기도 너무 죄송해가지고 저 혼자 집에서 보컬을 유튜브 보면서 지금까지 독학해왔습니다. 오디션도 1달전에 보다 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아무 연락도 안오더라고요... 저는 진짜 얼굴도 안이쁘고 노래도 춤도 못하고 끼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수라는 그 꿈하나만으로도 이 자리까지 왔지요.. 허나 언제까지 이 가수라는 꿈에 목매달수는 없는법이지 않습니까? 이제는 가수라는 꿈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진짜 마음같아서는 딴길을 찾고 싶은데, 저의 마음이 그걸 용납하질 못하더라고요... 진짜 진심으로 이제는 가수라는 꿈을 포기할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저에게 시도도 안해보고 그러냐 라는 소리는 하시지 말아주세요.. 저는 지금 위로가 아닌 꿈을 포기하는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애절하게요... 저에게는 가수 말고도 다른꿈 지인짜로 많습니다..하지만 지금 이 가수라는 꿈을 놓기가 진심으로 너무 힘드네요. 끝까지 안해보고 중간에 포기하려는 저를 보고 한심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는 1달전에 보았던 오디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연락이 없더라고요.. 가수라는 꿈은 진짜 너무 힘들겠지만 그래도 걷고 싶은 가시밭입니다.. 하지만 평생동안 그럴수는 없잖아요.. 저는 다른 꿈을 찾었습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는방법을 모르겠네요. 혹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꿈을 쫓아라 라고 댓글을 써주실거면 차라리 써주지 마세요...마음은 감사하나 지금은 그런 위로가 아닌, 과감한 충고가 필요합니다. 저에게 가수라는 꿈을 포기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충고도 좋으나 욕설 비방 등은 하지 말아주세요. 가수라는 꿈을 포기하게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가수 지망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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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inal4
· 8년 전
정말로 가수가 되서 잘 할 수 있어? 간신히 오디션에 붙었다 쳐. 연습생기간은? 가수가 된다 쳐. 뜰 수 있을까? 너를 알릴 수 있을까? 뜨지도 못하고 사람들도 모르는데 가수가 되봤자 소용이 있을까? 부모님한테도 민폐 아닐까? 겨우 딸이 가수가 됐는데 아무도 알아봐주지못한다면. 그룹하게? 그룹이어도 네가 부각될까? 다이어트에 식단...연애도 못해 피곤해 얼굴도 안이쁘고 노래.춤.끼 다 없다며 간신히 가수가 되봤자 비난밖에 받지못할거야. 차라리 그럴빠에는 다른 일을 해보는 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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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01in
· 8년 전
아직 진심으로 가수의 꿈을 놓고싶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네요. 마지막에 ( 가수 지망생이 ) 라는 코멘트를 보고 알게되었답니다. 이미 그 꿈을 포기했던 사람으로 몇 말씀 드리자면 운이 좋아 연습생이 되었다고 하더래도 월말마다 있는 테스트를 위해 매일같이 학교가끝나고 서울에 있는 회사에 가서 연습 한 뒤에 늦은 시간 널널하면서도 쌀쌀한 지하철에 올라타 내일도 반복해야 하는 일상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요즘 가수라는게 외모도 포함한 스펙도 중요시 여기기때문에 학습도 게을리 할 수는 없어 그 지하철 안에서도 책을 놓지 못할거에요. 그러면 당신은 어느새 인가 내가 왜 이걸 하고있는지 생각할거에요. 그때는 되돌아 올 수 있지만 퇴출 할 때 연습생 기간동안 회사에서 투자 해준 돈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돈이 더 많이 들게됩니다. 어차피 포기할꺼 삥돌아 포기하지 말고 가기전에 덜 고생하시고 편안하게 가세요. 당신에게는 그보다 더 당신을 빛나게 해줄 많은 꿈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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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m201in 님은 그 가수가 되고싶다는 열정을 어떻게 미련없이 떠나 보내셨나요...? 저로서는 지금 너무 힘드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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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0208
· 8년 전
혹시 연습생이 되셨다고 쳐요. 예전에 한 기획사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했어요. 아마 그 프로그램은 카라?를 만든 프로그램이였을거에요. 그런데 거기서 인생에 반 이상을 연습생 생활에 쏟아 부은 한 연습생이(당시23)출연을 했지요. 그녀는 그동안 힘들었던 것을 모두 떨쳐내겠다며 정말 멋있는 무대를 보여 주었어요. 그러나, 카라의 분위기,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유로 그녀는 회사에서 짤리고 인생의 반을 쏟아 부었었기에 할줄 아는게 노래와 춤밖에 없었던 그녀는 결국 우울증에 걸려서 자살합니다. 혹시 언니(제가 12이라서)가 그 연습생과 똑같아 지지 않을까요?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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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01in
· 8년 전
미련없이 떠나보낸건 아니였어요. 현실을 깨닫는데에도 꿈을 포기한데에도 오랜시간이 걸렸죠. 그 시간동안 꿈을 포기할수밖에 없는 제자신이 너무 싫었고 환경도 너무나 싫었어요. 하지만 그 꿈을 포기하는 대신 내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계속 할 수있는 다른게 무언가 있을까 하다가 뮤지컬 배우를 알게되었고, 실제로 영상같은걸 찾아보니 되게 멋있으셔서 저 사람처럼 노래하고싶다고 생각했었지요. 결국에는 돌고 돌아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 꿈을 이루진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함니다. 만약 포기하지 않고 근성대로 밀고 나갔더라면.. 연습생 기간을 잘 버티고 연예계에 데뷔를 한다 해도.. 이렇게 소소하게 엄마 손 잡고 장을 보거나 친구들과 유명한 맛집에서 맛있는걸 먹거나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영화를 볼 수있는 이런 소소한 것들은 연예인이 되면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포기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당장은 많이 힘드실거에요. 하지만 소소한 행복. 그것을 누릴 수 없다는 것. 내 작은 실수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얼굴 없는 키보드 워리어에게 신상이 털리고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것. 내 사생활은 없다는 것. 내 권리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여러 사건 사고에 휘말려 결국 자신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 당신이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렇게나 많답니다. 지금은 놓을 수 없어도 지금을 *** 마시고 멀리 보세요. 견뎌내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가 됩니다. 힘내세요. 언젠가 멋진꿈을 안고 살*** 당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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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m201in 님 가슴에 와닿는 말이네요.. 생각해보니깐 그것도 그것만의 즐거움이 있을것같네요...진짜 소소한 행복이라는 단어가 너무 맘에 드네용ㅎㅎ 비록 지금은 시간이 좀 갈리겠지만, 자도 천천히 미련을 없애보도록 해야겠어요. 진심어린 님의 조언덕분에 힘이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