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노래를 고3때부터 ***듯이 부른 사람입니다.
사회공포증때문에 무대라던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르는건 피했지만 노래방가면 누구와 같이 있어도 마이크만 쥐면 그냥 지를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잘 부르는건 아니에요. 가성으로 꽥꽥대는 정도. 가끔 칭찬도 듣는데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해주는거 같고요..
그런데 군대에서 대학교후배가 선임으로 있었는데 노래를 왜 그렇게 부르냐 오락실노래방에서 노래부르던 애가 너였냐 이러면서 기분 나쁘게 말하고 자기는 제 귀엔 그렇게 잘부르는거 같진 않은데 자기가 평균이라면서 잘난 척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노래를 어떻게 부르던 무슨 상관이죠? 솔직히 제가 락 좋아해서 시끄럽긴 해요. 목소리도 가성이라 듣기 싫고. 저도 잘 알아요. 근데 남한테 그렇게 들으니 정말 부르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가성 안쓰고 부르려고 연습하다가 안되서 결국은 그만뒀어요. 그러다 천재노창 노래를 듣고 힙합에 빠졌고.. 한동안 ***듯이 연습했습니다. 그러다 회의감이 들더군요. 아, 이렇게 유행따라가다가 또다시 날 망치겠지. 중학교 3학년때 가족들이랑 개그콘서트보고, 에픽하이 노래 듣다가 거기에 너무 빠져서 학교에서도 따라하고 다니다가 이미지가 엉망이 된 적이 있었거든요.
난 힙합은 아니다. 혼자서 ***듯이 연습하다가 문득 회의감에 접었습니다. 욕하는거 안어울린다는 소리도 자주 들어서.. 쎈척하는건 싫으니까요.
그래서 이제 말을 잘하고 싶더군요. 성우까지는 아니여도 시 낭송도 좋고 읽는게 좋아졌어요. 원래는 책읽기를 좋아하는데 노래부르는데 시간을 너무 쏟아서 독서를 소홀히 하게 됐죠.
부모님 생각하면 공부랑 취직말고는 답이 없는데.. 또 다른 걸 시작해도 되는걸까요? 아니면 정신차리고 공부할까요
좀 횡설수설한거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소연할데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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