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3 문과인데(고2때는 이과였는데 전과해서 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brain0329
·8년 전
저 고3 문과인데(고2때는 이과였는데 전과해서 문과로) 저 부모님한테 다시 이과공부 한다고 하니까 혼났어요... 자꾸 진로문제가지고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문과공부하던거나 열심히하지 왜 너가 배우지도 않는 이과수학 한다고 자꾸 그러냐고..그러셔서 제가 너무 막막해서 울었거든요 그랬더니 나이가 몇살인데 우냐고 너는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한다고 그러네요..ㅠ 그리고 여자가 왜 이과가냐고 하시고..  그냥 문과공부해야되요? 사실 전과한것도 아빠가 무슨 여자가 이과가냐고 문과가서 세무나 역사쪽으로 가라고 강요하셔서 전과한거든요.. 저 어떡하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uhanon
· 8년 전
여자는 반드시 문과! 그런건 정해져 있지 않아요. 저는 수학을 못하지만ㅋㅋ놀랍게 이과를 나왔답니다. 아마 부모님들께서는 걱정이 되시는 것 같아요. 소중한 자식이 헤메다가 다치거나 하지는 않을까 해서 속이 상하신 것 같아요. 하지만 아버님은 조금 너무하신 것 같네요. 글쓴이님의 인생인데, 아버님의 희망사항만 강요하시는 것 같아요. 속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저는 원래 예술쪽으로 가고싶었는데 가족들이 제게 이과로 가라고 해서 이과를 간 케이스였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수학을 못해서 굉장히 난감해 했어요. 속상하고. 대학교도 전문대로 가서 졸업하고 생각해보니 제일 후회된게 왜 그때 하고 싶은 걸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나 후회되더라구요. 지금 전공한 것도 생각보다 좋아하던 전공인데도 말이에요. 글쓴이님. 부모님이 아무리 뭐라고 하시더라도 결국 세상을 살아가는건 글쓴이님의 몫이에요. 살아서 어차피 해야할 일 이라면 나중에 글쓴이님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게 좋지 않을까요? 몇번씩 틀리면 어때요. 조금 방황도 할 수 있죠 뭐. 아니다 싶으면 다시 하면 돼요. 글쓴이님이 글쓴이님 자신을 잃지 않으셨으면 해요. 울고싶으면 울고, 화내면 화내고! 글쓴이님의 상황이 나아지면 좋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oriv
· 8년 전
작성자님은 여자니 남자니 그런 존재로 구분되는 게 아니라 그저 한명의 사람입니다. 누구나 그렇지요. 그러니까 그런 편견에 사로잡히실 필요 없습니다. 부모님이 진로문제로 이랬다 저랬다 한다고 화내시는 거에는 자신들이 원하는 길로 가지 않을까, 그래서 성공하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두려움도 있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작성자님, 작성자님은 부모님이 아닙니다. 작성자님은 그저 본인, 부모와는 다른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작성자님의 길을 걸으세요. 아***께도 똑똑히 말하세요. 나를 여자니 남자니로 *** 마시고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저 사람으로 봐 주시면 안 되겠냐고요. 나는 여자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아***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그리고 누구나 울 수 있습니다. 누구나 울어도 되요. 타인의 말이 언제나 옳지는 않아요. 부모라고 무조건 옳지는 않아요. 울어도 되요, 괜찮아요. 누가 뭐래도 그게 잘못도 틀린 것도 아니에요. 작성자님이 부모님 생각해서 부모님이 원하는 길을 가고 그래서 성공한다 해도 그렇게 해서 부모님은 만족한다 해도 부모님은 결국 성공한 자식만 보고 만족하겠지만 작성자님은 자기 자신을 일분 일초 매 순간 매 시간 보고 있잖아요 '성공한 모습'만 보고 거기서 끝난 게 아니잖아요. 그 과정, 그 후에 느끼는 감정, 일어나는 일, 괴로운 일, 즐거운 일 등등 전부 알고 있을 거잖아요. 그러니까 남을 위한 인생을 사는 건 좋지 않아요. 그게 부모라고 할지라도요.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아가세요 작성자님. 그래도 괜찮아요. 그건 죄가 아니니까 움추러들지 않아도 되요. 이미 문과로 바꾼 점에서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을 위해 포기하지 말아줘요. 부모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