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년째 피아노를 하고있는 중3입니다. 예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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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10년째 피아노를 하고있는 중3입니다. 예중은 아니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레슨도 받고있어요 예고 진학을 문제로 요즘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제 주변 대부분 어른들 모두 반대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피아노치는게 너무 행복하고 이것말곤 직업으로 생각해본적이 없구요. 근데, 오늘 콩쿨을 했는데 정말 제가 헛웃음이 나올정도로 망했습니다. 저는 무대공포증이 심하거든요. 약도 먹어보고 마인드컨***도 해봤어요. 피가날때까지 입술을 깨물어도 봤는데 반년준비한 콩쿨을 무대공포증하나 때문에 이렇게 망쳤어요. 이전에도 무대공포증있었지만 점점 심해지는 것만 같아요. 내가 어떻게 연습실을 왔다갔다하면서 하루 4~5시간씩을 연습했는데..눈물이 아니라 허탈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하루도 빠짐없이 고민하고 고민했어요. 제 무대공포증 정말 이겨내기 힘들어보이고 부모님이 제 꿈 전적으로 대줄 금전적 여유가 충분한것도 아닌데 그런데 저는 자꾸 이기적이게 포기하기 싫어져요.이렇게 떨고 망치고 지겨운데 그래도 피아노칠때만은 행복해서 포기 못하겠어요 저 정말 어떻게하죠 제꿈 포기하는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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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hoya
· 8년 전
지나가던 음대생입니다! 저도 집안이 부유한 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말렸지만 저는 제 악기 할 때 가장 행복해요!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연습 4~5시간이라고 하셨는데 내가 정말 집중한 시간은 정작 몇시간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저희 클래스 선생님께서도 하루에 집중한 시간만 6시간이어야 한다고 하셔요 그리고 연습이라는게 정말로 5번중에 4번은 배신하지 않아요 무대공포증 저도 있었는데요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자꾸자꾸 했더니 많이 나아졌어요 무대는 자신감이거든요 내가 열심히 연습했으니 연주할 시간이 다가왔다면 걱정하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그냥 치고 내려오자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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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jun0319
· 8년 전
전공으로 하다가 무대공포증 때문에 결국 그만두게 되어서 공감가네요..흔히 약국에서 사는 거 말고 정신과에서 아주 약한 수면제나 진정제 처방받아서 드시는거 제안하고 싶어요..사람에 따라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엔 약하게 나타났어요..약국에서 파는건 그냥 혈압이나 심박수 떨어뜨리는 거라서 효과 없을거예요! 제가 예전에 이 사실을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전공을 바꾸고 나서 알게 되어서 아쉬웠어요.. 예고 진학이 안 되면 솔직히 다른 전공 가세요.. 음악같은 경우엔 연습시간 확보가 중요한데 일반 인문계에선 쉽지 않아요..공부를 잘하는것이 아니라면 과외가 필요한 시점이 와요..그런데 가정형편이 안 되면 힘들어요..주변엔 부모님이 과외랑 레슨비 대주는데 본인만 불가능하면 진심 현타와요..수능 끝나고 본격 입시 준비할 때가 제일 돈이 많이 들어요!! 수능 끝나고 사촌은 한 달에 유명하신 분께 가르침 받느라 300가까이 썼다는데 전 300은 커녕 100도 못 했어요.. 음악은 선천적 재능이 뛰어나든가 아님 돈과 노력이 합쳐져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음악 전공해서 나오더라도 이젠 아이들도 줄고 있어서 시장이 좋지 않아요 거기에 요즘은 개인레슨하려면 석사과정이거나 석사까진 따야하구요 물론 학사가 중요해요! 정확히 말하면 대학 네임밸류요... 개인레슨해서 어느정도 살 정도가 되려면 유학 갔다오시고 예고나 대학에서 강사로 뛰어야 되는데 유학이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음악이 좋아서 이 모든걸 견딜 수 있다면 응원해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번쯤은 다른 길을 생각해보시는 거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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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jun0319
· 8년 전
물론 교사란 길도 있지만 to가 많지 않아요.. 예술경영 쪽도 정규직 잘 없고 계약직이 정말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