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좀 있으면 전역하는 말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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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kssnrbwl
·8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좀 있으면 전역하는 말년 병장입니다. 철 없는 소리지만..집이 가난해요 ..저보다 못한 집도 많겠지만, 현재 저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지네요.. 저는 분당에 삽니다 경기도 분당이요 요짝 동네는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산답니다..제 친구들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입대하기 며칠전, 저희집이 빚을갚느라 이사를 했습니다 . 아***는 사업 실패로 쉬고있었는데 입대할때 쯤 아***는 뇌졸중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하게됐고 , 어머니는 가정도우미로 오전 오후 일을 하고있었는데 퇴근 후에는 새벽까지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십니다.. 입대할때 저는 정신도 없었고 정말 속상하고 걱정이많았습니다..앞으로 전역하면 집안이 소란스러울지..아니면 조금 형편이 좋아질지..기대해봤습니다..결국 지금도 똑같군요..제가 군대에서 훈련 받다가 크게다쳤습니다..늑골에 금이가고..발목은 연골이 닳아서 시리고, 머리에는 십원짜리 만큼 땜빵이나있어요..ㅋㅋ 하 ..근데 다른건 물리치료라 제 군 월급으로 치료를 하는데..머리는 조직겁사를 해야 하더라구요..보험덕분에 20만원 중반 때라 제 월급으로는 벅차서 어머니께 부탁을 드려봤습니다.. 저는 그때 통화하며 돈 때문에 답답했던, 어머니 힘든거 아니까 참아왔던 서러움.. 다 터지는 어머니의 말씀.."휴..너무 힘들다..돈이 어디있니.."이런 나죽네같은 소리..저는 결국 2년동안 참았던 서러움과 답답함으로 큰 사거리에 서서 대낮에 펑펑울었습니다..너무 서러워서ㅋㅋ제가 답답하다 한건 휴가때 놀고싶지만 어머니 일 도와드리고 ..돈을 아껴야 하니까..친구들은 돈많은 놈들이라 펑펑쓰고 차끌고다니고 잼나게 사는 놈들이라..같이있으면 괜히 부러워지거나 집안탓 하고싶지 않아서 친구도 만나기 싫고..쇼핑도 하고싶지만..돈이 없고..전역후에는 나의 진로를 위해 공부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돈이 없어서 내가 학업을 위해 돈을 벌면..내 나이 25살 쯤 학원을 다니게되고..이러한 답답한 모든게 2년간 혼자 참고 혼자 꾸역꾸역 참아온 저를 울게 만들었습니다..그냥 이제는 정말 친한친구 두명도 만나기 미안해지네요.. 친구들 몇명이 며칠전에 저보고// 너 예전이랑 너무 달라..이상해 웃음끼도 하나도 없고..표정관리 못하는거냐? 뭔일있니? 아파서 그래? 너 뭔일있지!!//이런 말들이 계속 나옵니다..저도 간만에 친구만나면 기분은 좋은데 제 표정에서 근심이 많은게 그냥 보이나봐요..그래서 나중에는 친구들이 저때문에 우울해지거나 불편해할 것 같아서..만나는것도 조심스러워 집니다.. 바다보러 가고싶어요..아니..그냥 경치좋은데 가서 혼자 앉아서 멍하니 있고싶네요..부모님과 고민상담해보고 싶어서 시도해도..어머니는 새벽 3시에 오셔서 몇시간 자고 8시에 출근준비 하셔야해서 주무시고..아***는..집 형편 알면서도 그냥 대학가라는 소리만 하시고..아..조급하네요 답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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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ey
· 8년 전
힘내세요. 그래도 나쁜생각은 절대하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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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gg
· 8년 전
정말이지 군대는 나쁜곳이네요.. 가장중요한시기의2년을 월급도제대로받지못하는헐값에 보내야하다니.. 휴가때 당일알바라도찾아보심이.. 물류는 하루이틀로 돈벌이가조금 되니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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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jiny
· 8년 전
음, 글쓴이. 정황상으로 제 입장에서 드릴 수 있는 말을 할게요. 일단 대학을 다니고 계신 건지 가셔야되는건지 모르겠지만 국가장학금은 알고 계시나요? 신청해보셨어요? 분위가 얼마나 나오던가요? 일단 소득이 어머니 한 분이고 여러사정상 높게 나올 것 같진 않군요. 국가근로장학은 신청해보셨나요? 시급이 꽤나 높습니다. 숨이 턱까지 찰만큼 힘들겠지만 공부하면서 용돈벌이 정돈 할 수 있을 거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없다면 돌파구를 찾자는 말입니다. 상황을 뒤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20대인 지금이에요. 의외로 당신이 할 수 없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용기를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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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snrbwl (글쓴이)
· 8년 전
@jinyjiny 혹시 나이어찌되시는지..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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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snrbwl (글쓴이)
· 8년 전
@jinyjiny 대학진학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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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jiny
· 8년 전
지금24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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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snrbwl (글쓴이)
· 8년 전
@jinyjiny 너무 좋은 답변 감사해서 여쭤봤습니다..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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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3154
· 8년 전
다른 사람하고 비교하다보면 오히려 더욱 초라해질 뿐이에요 글쓴이 님보다 잘난사람이 있으면 더 힘든사람도 있겠죠 비교하지마시고 내 상황을 직시하고 해결책을 찾는게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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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jiny
· 8년 전
:) 아니에요. 쓰니가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상황 속에서 힘들어만 하는 걸 보니 참 착한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힘내요. 대학진학을 못했다고 하니 일단 국립대 위주로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 동생이 국립대 공대를 다니는데 국가장학금받고 학교장학금 조금 받으니까 거의 학비 안내고 다니더라구요. 사람은 산에 넘어지지 않아요. 작은 조약돌에 넘어지지요. 군대에서 나라지켜줘서 고마워요. 앞으로 다치지 말구 조심하세요!^^ 내일은 좀 더 행복해지실 바라며 잘자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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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sis
· 8년 전
몸도 다치고 정신적으로도 환경적으로 전부 힘든 상황이시네요ㅠㅜㅜ 일단, 너무 자책하지 말아주세요. 혼자서 많은 생각과 걱정을 짊어지는것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어요. 지금의 상황이 되어 버린것은 병장님 탓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