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중학교 2학년 되는 여중생입니다. 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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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이제 중학교 2학년 되는 여중생입니다. 전 하고 싶은 게 있어요. 그런데 자꾸만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서 벽을 만들었는데, 그 벽을 어떻게 넘을지 모르겠더라고요. 어른들은 모순적일 때가 참 많아요. 우리 때는 공부 안 해도 된다, 놀아야 한다 라고 말씀 하시죠. 그런데 저희에게 주어지는 학교 프로그램들을 보면 진로 관련 프로그램이 많아요. 물론 요즘에 취업이 어려운 것도 알고 있죠. 그런 차원에서 제공해 주신 진로 코칭 프로그램," 취지는 좋습니다. 헌데 막상 그 수업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 학생들은 별로 없었어요. 저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수강했습니다. 아직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신이 원하는 직업의 수업을 들을 수 없고, 직업이 있다고 해도 그 수업을 들으러 가니까 이건 돈벌기 힘들고 성공하기도 어려우니 하지 말라고 하는, 희망을 심어주지 못할 지언정 그딴 말을 지껄이는 쓰레기 강사를 배치해 뒀더라고요. 얼마나 기가 차던지... 정말 싫었습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것도 있긴 있었죠. 아예 없진 않았어요. 지금 제가 이걸 말 한 이유는 자유학기제를 비판하려고 말 한 건 아니에요. 자신의 꿈을 찾으라고 나중에 잘 살려면 이런 것도 알아 두고 공부 하라고 이런 프로그램 지원 해 주면서 공부 안 해도 된다니. 말이 안 되잖아요? 요즈음엔 대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도 중요합니다. 고등학교가 뭐가 중요해?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보통 우리 학생들은 먼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부 하는 아이들과 안 하는 아이들. 공부 하는 아이들은 또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고를 가서 내신을 잘 받아 수시로 대학교 지원을 할 아이들과 특목고나 자사고, 특성화고 등을 가서 열심히 공부해 정시로 대학교를 갈 아이들로요. 꽤 복잡한 것 같기도 하네요. 근데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특목고나 자사고, 특성화고는 내신 점수가 높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내신 관리도 잘 해야 하죠. 예를 들자면 저희 지역엔 공부 잘 하기로 소문난 자사고가 있습니다. 그 자사고를 가려면 1, 2, 3학년 과정 모두 A를 받아야 하고 못 해도 그 전체에서 B 두 개 정도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포기했습니다. 핑계이긴 하지만, 공부 때문에 중학교 생활을 재미없게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요. 정말 본론을 말하자면, 저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것멑이 들어서 " 야, 나 음악 할 거야. 어때, 좀 간지 나냐? ㅋㅋㅋ " 이런 것이 아닌 진심으로 음악이 좋아서 하고 싶어요. 음악 아니면 제가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주변 사람이 우스갯 소리로 음악 열심히 하라고 하면 우스갯소리 인 걸 알면서도 고맙다고 느껴집니다. 제일 중요한건 다른 공부는 지루하고 또 지루한데, 음악은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하나 하나 알아 갈 때 마다 제가 더 풍성해지는 기분이 들어 이 맛에 공부하나 싶기도 합니다. 저는 그 정도로 음악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계속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음악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돈 벌기도 어려우니 다른 걸 생각 해 보랍니다. 그거 그냥 한 순간 빠져서 그런 거니까 다시 생각 해 보라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정해오니까 아니라고 하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해요...? 마음 같아선 ' 당신들이 뭔데 내가 하겠다는 걸 막아 ' 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굳게 제 의지 지켜나가면서 맞서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주변 사람의 말에 자꾸 흔들립니다. 내면이 강하면 외면도 흔들릴 리가 없다고 하지만 저는 사춘기라서 학교에서 가르쳐준 것에 의하면 우리는 아직 미성숙 해 있고 내면을 키워나가는 시기라서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저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핑계라고 생각은 말아주셨음 좋겠네요. 해결책을 모르겠습니다. 부딫히기엔 제 자아가 너무 약한 것 같아 겁이 나고, 그렇다고 안 부딫히기엔 제 스스로가 너무 하찮은 존재가 되어버릴 것만 같아서 겁이 납니다. 오로지 희망적인 조언보다 좀 더 사실적인 조언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저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하면 안 되는 건가요? 안 된다면 안 된다고 시원하게 얘기 해 주셔도 좋으니 작은 해결책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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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09
· 8년 전
저 어릴때 비하면 님은 똑똑하게 잘하고 있는듯해요. 남의 말에 흔들린다는거 내면의 힘이 부족한것도 맞고 어리니 그런것도 맞고요. 근데 어른들은 안그럴것 같지만 다 똑같아요. 어른들도 다 방황하고 모순도 많고요. 그런데 주변에서 흔들리게 하는 사람들이 왜그럴까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요. 내가 해보니 안되더라 먹고살기 힘들더라 하는거죠. 그러니 전 꿈을 이루신 제 대학교때 교수님 이야기 해드릴게요 교수님이 가수가 되고싶어서 학생때 밴드도 하고 그랬는데 님처럼 부모님이나 주변이들이 말렸대요. 선생님이나 하라고 그게 안정적이니까요. 그런데 굴하지 않고 밴드를 했는데 가수하기엔 노래를 넘 못불렀다네요. 가수는 못해도 음악이 너무 하고파서 음향 엔저니어쪽으로 들어간거죠. 부모님은 싫어했고 지원도 못받고요. 말단 음향엔지니어(가수녹음해주고그런거?) 들어가서 돈도 잘못받고 자존심은 다상하고 십년가까이 힘들게 일했지만 너무 행복하더래요. 가수는 못되도 그걸 만들고 제작하는게 재밌었고요. 그렇게 엔터테이먼트?서 높은 직급도 되고 그러다 대학서 교수제의 받아서 겸임교수가 되었고요. 지금은 부모님도 원했던 선생도 되고 자신의 꿈도 이룬거죠! 똑똑한 학생이시니 제가 전달하고픈 뜻을 아시겠죠? 만약 저라면 일단은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하는 공부열심히 하고 방과후에 음악관련 공부나 실기 병행하고 관련된 대학준비해볼것 같아요. 저도 방송과라 연기하는 애들도 보고 보컬과애들 뮤비도 만들어주면서 좀 봫는데 대학교때부터가 중요하더라고요. 또한 학교간판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과를 선택하는것도 중요하고요. 그나이에 그런 걱정도 안하는 아이들도 있답니다. 님은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정답은 다들 본인이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을 올린것도 자신이 바라는 말을 듣고 확신을 가지고 싶기때문 아닐까요? 부디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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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0102
· 8년 전
세상에 정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명문대 나왔다해서 잘 사는것도 고등학교 나왔다해서 못사는것도 아니라고생각해요 왕복5시간을 걸려 부모반대에도 뮤지컬 하러다니는 고등학생도 봤고 아~주 비싼 교수 레슨을 받고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타고난 목소리리임을 남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해줘도 백화점판매사원을 하는 아가씨도 봤어요 그런데 ...친구는 중학생이예요 하고싶은거 하세요 악기면 악기 노래면 노래 하고싶은 거 하시되 음악을 전공해야겠다를 결정하지않으셨으면...일단 좋으니까 하세요 하다보면 길이 보일수도 하다 보면 아닐수도 있을듯 스물도 아니고 서른도 아니고 길이틀렸다해서 다시 시작할수도있는 부러운 나이예요 하고싶은가 열심히 대신 최선을 다해서 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확신이 생기지않을까요? 그리고 공부는 원래 지루해요 그렇지만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듯해요 음악도 이론을 공부하고 분야를 공부하고 해야할일이 얼마나 많은데요ㅋㅋ 학생이니까 공부는 중요해요 그치만 지금은 꿈이 더 중요해요 시한부적 시간을 정해놓고라도 꿈을 향해 가보세요 가다 보면 친구가 확신이 설지 아니면 돌아가야할지 생각이 설거예요 미성숙은 막연함으로 인해 보이는거예요 나이와 상관없이...사람들에거 성숙함을 보입시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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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ilk
· 8년 전
공부에 대해서 너무 편견을 가지지마요 음악을 좋아해서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주법 더 익혀보는 것도 공부고 악보를 읽는 것도 책읽듯이 공부에요 사람들 참 웃기죠? 성공을 위해 공부하고 대학가고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꼭 공부를 위해 사는 것 같아요 성공이 아니라 성공하고싶은 궁극적 목표가 뭐죠? 행복, 사랑, 기쁨 이런 것 들이요 근데 기껏 원하지도 않는 공부 원하지도 않는 대학가서 고등학교때 배운 것들 다시 공부하고 학자금 대출에 인간관계때문에 힘들어하며 어영부영 취업준비하다 내가 뭐하고 있는 걸까 하면서 힘들어하는 삶보단 지금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미래의 궁극적목표를 찾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러다간 미래가 걱정된다, 돈이 있어야 나중에 꿈을 더 이어 나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겠죠 그러니까 큰 눈을 가지고 음악으로도 성공할 길을 가지고 있어야된다고 생각해요 중요한건 인맥과 지금 음악쪽 기술의 수준 파악, 자기가 얼마나 어떻게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가 중요해요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쫓아서 자신이 돈도 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라는 확실한 계획과 의지가 있다면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과연 뭐라고하면서 계속 말릴까요? 지금 갈등하고계시겠죠 당연히 주변 사람들이 계속 그거 안좋다, 하지말라하는데 계속 좋아할 수 있는 것도 참 대단한걸요 하지만 기왕이면 정말 음악을 좋아한다면 삶은 좋아하는 걸 하려고 살아가는거지 님은 기껏 몇푼 더 벌어서 좋은집 좋은 차(그것도 남들이 보기에 좋은거) 살려고하는 것보다는 음악하는게 더 좋죠? 사람들 인생 대부분을 집을 사려고 목표를 둬요 중요한건 자신의 행복인데... 주변인들이 회사취직하라고들 하던가요? 회사취직하려면 쓸데없이 교과 공부안해요 왜냐면 회사들은 실력있는 사람을 뽑으니까요 왜냐? "자기들 회사가 잘돌아가야하니까!" 근데 학교공부는 대학가면 까먹고 또 공부하는 거 알아요? 그럼 자기가 가진 기술이 뭐가 남아있어요? 억지로 쌓은 스펙들 토익점수.. 회사들은 요즘 그런거보단 더 중요시하는게 실력이고 다음으로 삶의 태도에요 요즘 어른들, 친구들 다 잘못알고있어요 그런데 음악이나 건강, 미술은 끝까지 가요 요즘 티비영상에 배경음악 없는거 봤어요? 거의 다있어요 공연, 초청으로만 돈버는 게 음악아니에요 어느정도 실력이 있다면 배경음악 만들어주는 걸 부업으로 해도 돈 벌수있고 애니메이션 ost 오케스트라만해도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에요 물론 그냥 실력만 끙끙 키워서 대학로에서 악기하나들고 연주하러만 다니면 거지꼴 날 수도 있죠 하지만 인맥과 홍보 그리고 음악의 활용을 잘 알아두면 전 님도 충분히 음악으로도 돈 잘 벌 수 있을 것같아요 그냥 무작장 하고싶다..그런데 주변에서 반대한다 여기서 끝내지말고 "음악을 하고싶은데 주변사람들이 돈못버는 걸 걱정하면 음악으로도 돈벌수있다는 걸 찾아보고 내가 그걸 해내서 보여주자! "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길어졌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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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c1847
· 8년 전
흔들리는게 맞죠 그래봣자 15살인데 어리잖아요 그래도 음악하고 싶다는데 음악이 당신에게 난 너 싫어 라고했나요 음악 하고싶으면 하세요 흔들릴때마다 꽉잡고 물고 놓지마요 그래야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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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um09 @um09 와, 긴 답변 쓰시기 힘드셨을텐데 그렇게 말씀 해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하기 전 까지 공부 꼭 열심히 해서 관련 대학 들어갈게요! 헤헤 진짜 감사드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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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kj0102 긴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ㅜㅜ 말씀처럼 일단 어떻게든 해 보고 결정하도록 할게요! 하루에 시간을 정해놓고 조금씩 알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죠...? 네 꼭 그럴게요 파이팅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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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1000milk 긴 답변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됐어요! 마지막에 하신 말씀이 저한테 엄청나게 와닿네요... 꼭 보여줄게요 노력하는 모습 보이면 언젠가는 알아 주실 거에요 크크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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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wtc1847 정말 감사해요 ㅠㅠ 놓지 않고 끝까지 잡으면 진짜 이길 수 있겠죠? 파이팅 할게요! 진심 어린 조언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