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부모님께서 제가 하고싶은 일을 막으세요.
저는 고3이에요. 이과생이고 내신은 2점대 후반입니다. 모의고사는 준비를 안해서 안나오지만요.
어릴적부터는 작가가 되고싶었는데 과학공부를 하고 싶어서 고2때 이과를 왔어요. 과학을 공부한건 후회하지 않아요. 공부하고 싶어서 공부했던 거니까.
하지만 저는 미래에 지금처럼 공부를 하면서 살아가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되던간에 공부로 뭔가를 할 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은 공예를 배워보고 싶어요. 공예가가 되고싶은데 미술을 배워본 적도 없고 지금와서 배우려니 부모님께서 많이 반대하시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현실적으로 조금 힘들것 같긴 하구요.
"네가 죽기살기로 원하면 해라" 라고 하시긴 하시지만 저도 해본적은 없고 해보고싶기만 해서 아직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 대학이 코앞으로 다가오니까 불안해져요. 원하지 않아도 대학을 가게되면 결국 내가 원하는건 하지 못하고 그저그런 삶에 얽매어살지 않을까 싶어서요.
미술학원보단 금속공예학원 같은데를 잠깐 다녀볼까 싶기도 한데 그냥 평범하게 공부하던 고3이라 그것도 꺼리시는 것 같아요. 결국 고3이라서-네요.
공예라던지, 그런건 졸업한 다음에도 할 수 있지 않냐고 하시는데
20살 넘어 대학생이 되어서도 제가 원하는 걸 체험해보고 느즈막히 입문해도 늦지 않은걸까요?
아는 사람은 방학이니 한번 체험이라도 해보라고 하는데 부모님은 그마저도 그리 달가워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제가 이상하대요. 고3이 그런 생각을 하는게.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이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후회없이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싶어요. 아직도 낭만에 차있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현실적인 대답이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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