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내 삶은 꼬였다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내 삶은 꼬일대로 꼬여버렸다.
학교로 돌아 가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나에겐 제대로 허락되지 않은 것 같다.
얼마 남지않은 평안한 시간을
하루 하루 보내며
근심과 초조함은 날로 압박을 더해간다.
세상은 어렵기 그지 없고
난 부족하기 짝이 없다
세상을 담기엔 나라는 그릇이 너무나 작은 것이다.
나에게 있어 세상이란
너무나 풀기 힘든, 어쩌면 풀 수 없을지도 모르는
수학문제와 같다.
그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다면
그래서 틀린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답안지를 얻을 행운이 없다면
빠르게 포기할 수 있는 용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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