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취업한지 일주일 되었을 때 누군가가 물었어요.
"할만하니? 재미는 있어?"
제가 대답했어요.
"그럭저럭요. 재미는 없어요."
그러자 그 사람이 그랬어요.
"예끼." 웃으면서.
마치 재미없다고 한 제 대답이 농담인것처럼.
그 후 다른 누군가가 물었어요.
"직장은 재미있니?"
저는 또 대답했죠.
"재미없어."
그러자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더군요.
재미없어요.
하고 싶은 일도 아니고
가고 싶은 직장도 아니고
일하는 방식이 나랑 맞지않아 스트레스 쌓이고
다닌지 한달 반 밖에 안된 지금 호감도가 0에서 -로 가고 있고
3개월 실습 채우고 이직하고 싶은 마음만 들고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 취업 '해야 되니까' 다니고 있을 뿐인데
'해야 되서' 욕나오는 기분으로 아침에 일어나고
'해야 되서' 소화 안되는거 뻔히 알면서도 꾸역꾸역 점심을 먹고, 점심 건너 뛰고 싶을 때도 먹고
'해야 되서' 억지로 웃고, 목소리 톤 높이고, 부드럽게 말하고
'해야 되서' '하고 싶은 일' 다 제쳐두고 잠자리에 들고
안 그러면 체력이 안되서 힘들꺼 뻔히 아니까
재미있냐고 묻지 마세요.
재미없다는 말 농담으로 치부하지 마세요.
분명히 말합니다.
'해야 되서' 할 뿐이지
"재미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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