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27살 백조 죽고싶네요
졸업도 못했구요 ㅎㅎ 전공이 뭐라고...
취업준비해야하는데 눈앞이 캄캄해서 작년 하반기믄 누워만 있었어요
병원 상담 처음으로 예약했어요
저한테 더 필요한건 취업준비라는거 알구요 그런데
알바마저 떨어지니까 눈앞이 캄캄해져서
아무생각도 안나고 갑자기 엄청 한심하게 느껴지고 숨막히고 또 자해하고있고 한심해서
처음으로 병원 예약했어요
내가 바뀔것 같지는 않아요 상담이 내 인생 설계해주는것도 아니고 결국 내 길은 내가 만들어야한다는거 아는데 사실 상담 받다가 내가 더 한심하다는거 깨달을것 같아서 무서웠지만, 취업준비 욕구도 안 나버리고 밥도 안먹고 자해하다말고 퍼뜩 연락했어요 지금 안 하면 또 미룰것 같아서.
남들은 영리하게 자기핮테 필요한거 딱 찾아서 절박하게 사는데
나는 왜이렇게 멍청하게 시간만 허비했을까
아 안돼 이렇게 계속 생각하면 진짜 죽고만 싶어져서 내 안에선 위로가 안되어서 용기냈어요
사실 내 멍청함이랑 무능함이 가린다고 가려지는것도 아니지만 아닌척 하기도 지쳤어요 전문가한테 보여주고 차라리 욕이라도 먹고싶었어요 그러면 정신 차려지지 않을까...하구요
너무 내향적이라 취업을 위해서 공부하기 위한 학원 알아보러 다니기까지도 너무 많은 스트레스네요
태어나지않았다면 좋았을텐데 내가 지금 느끼는 소중하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들 다 반납해서 지금 죽어도 괜찮을것 같은데 이 생각 한지 몇년째인것 같아서 역시 상담 받는게 좋을것 같아요
사람만날일이 너무 적어서 말도 어떻게 하는지 까먹을것 같아요 지금도 이거 너무 횡설수설하네요
님들은 좋은하루 되세요 힘내세요
저도 어떻게든 되면 좋겠어요 남들만큼이라도 살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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