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주 월요일이면 첫 출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좋기보단 두렵고 괴롭고 슬프고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치밀어오르네요.
저는 제가 태어나서 30년 가까이 살아왔던 곳을 떠나 멀리 가거든요. 게다가 거기서 제가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리라는 보장도 없고요.
하지만 주변에선 제게 그냥 거기가서 잘하라는 말만 되풀이하네요. 그러면서 거기도 사람사는 동네인데 무슨 걱정이냐느니,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곳을 떠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웬 징징이냐느니...
저는 제가 태어난 동네에서만 3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그런 제게 저런 말들은 그저 절 무시하고 조롱하는 말로밖에 안 보입니다.
남들이 축하하는 말도, 제게 거기가서 잘하라는 말도, 그 어떤 말도 제겐 위로가 안 되네요.
사실 전 대학 시절부터 제가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아 마음의 병을 얻었고 지금도 완치되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와서 번듯한 직장까지 얻은 제 모습만 보고 많은 사람들이 잘됐단 말을 하지만 저는 그런 말들 자체가 싫고 짜증납니다.
제가 정말 이상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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