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은 사치일까요?
지금이라도 정말 제가 하고싶은일, 해보고싶은 일, 마음이 동요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지난 달 퇴사를 했습니다.
아직까지 총 경력 합해봐야 1년 6개월..그나마도 한군데서 쌓은 경력이 아니라 큰 의미는 없습니다.
가장 큰 퇴사이유는 이쪽 업계가 야근이랑 철야가 심해서
하루 최소 14~16시간 이상 근무 및 철야가 당연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걸 감내하면서 까지 다니고 싶은 이유도, 비전도 없었고
직원들이 다들 골병나서 나가고 회사는 낡은 부품 교체하듯, 수명이 다 된 베터리를 교체하듯 대수롭지 않게 직원들을 갈아치우는 것을 보면서 회의감과 두려움도 들었기에 퇴사를 큰맘먹고 결심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병을 얻어서 지금 병원 치료 다니고 있구요..
근데 대한민국에서 내년 29살이 되는 여자가 재취업을 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너무 두렵습니다.
딱히 어떤 일을 하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같은 업계에서 면접제의가 들어왔는데 그 업계는 제가 퇴사한 곳만 못한 곳이라(업무강도, 급여 등) 같은 과정을 반복할 것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당장 학자금대출금과 집안 생활비를 보태기위해서는 부지런히 벌어야 할텐데 제가 너무 배불러있는건가 싶어요..
제가 유별난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그냥 정신차리고 회사에 타협하고 견디고 버티며 부지런히 밥벌이해야하는지,
아니면 더 늦기전에 내가 하고싶은 일, 최소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을 새로 개척해보는 것이 좋을지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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