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시각장애인 학생입니다. 저는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부를 꽤 열심히 해 왔고 대학에도 진학해서 일반인들과 비슷하게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와 같은 시각장애인 지인으로부터 장애인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기업들에서 대부분 취업을 안시켜주고(나라에서 의무적으토 장애인을 고용하게 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기업 이미지 때문에 법을 어기고 벌금을 내더라도 장애인은 잘 안 뽑아준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몇군데에 이력서를 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요즘에는 일반인 중에도 대졸 실업자가 많다고는 들었지만 괜찮은 대학을 나오면 직장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고 보니 명문대를 나와도 취직할 곳이 없는데 장애인을 친절하게 뽑아줄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졸이 고졸보다는 갈 곳이 많겠지만 집안 형편상 등록금 내기도 힘든데 졸업해서 제대로 된 직장도 갖지 못한다면 굳이 대학을 가야 하나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부모님과 많이 대화도 해보고 인터넷에서 정보도 찾아보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제가 내린 결론은 등록금이 일반 대학보다 훨씬 저렴하고 학사학위도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딴 후에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공무원은 나라에서 뽑기 때문에 장애인 차별도 없고 안정적이어서 부모님도 찬성하셨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는 대학에 가는 것도 하나의 사회경험이고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게 아까우니까 대학에 가는 게 좋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등록금 문제도 그렇고 성격상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어려워해서 제가 결정한 길을 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그래도 그런 말들을 계속 들으니까 고민이 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대학을 꼭 가야 할까요? 사이버대학읕 나와서 공무원이 되면 대학에 못 갔다는 후회는... 남지 않겠죠?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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