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고등학교 2학년을 마무리하면서 많은 직업을 생각해보다가 천주교 사제직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다 왕따도 겪어본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큰 휴유증을 안고 있어 지금에서야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만 제가 학생인지라 상담선생님께서 진로 상담도 함께 들어주십니다.
몇주 동안을 상담하다 제게 성직자를 적극 추천해 주시더군요.
원래 저는 선생님께 상담받으면서 상담사 쪽으로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이 쪽은 요새 많이 힘들고 안정적이지 못해서 견디기 어렵다고 하시더랍니다.
본인 말씀으론 대부분 비정규직 신세를 못 벗어나고 직업의 특성상 본인도 스트레스 받기 쉽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제가 견디기 힘들거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만약 종교적인 신념이 있다면 공부해서 신학대를 졸업해 사제직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처음엔 상당히 당황했지만 애당초 저의 진로희망는 저같이 삶에 있어서 많이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직업이었기에 나중에는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부가 되서도 상담은 해줄 수 있는 거니까요.
또한 금전에 구애받지 않으며 단체와 소속, 국가를 넘어서서 모든 사람들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직업은 바로 성직자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혹여나 충동적인 생각으로 성직자를 한다고 한건 아닌지 몇주간 관련 다큐멘터리나 서적, 신학대 입학, 진학 방법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조사해 보고 있습니다.
성당 교우 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시더군요^^
허나 마음속에 걸리는 것은 어머니가 성실한 개신교인 이신지라 제 진로를 선뜻 말하기가 조금 두렵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제가 성당 가는 것을 크게 말리지 않으시고 쿨하게 인정해 주셨던지라 잘 설명해서 말끔 드리면 허락해 주실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대부분의 어머님들은 아들이 신부 된다고 하면 천주교인이 아닌 이상 거부감을 가지는게 사실이잖습니까.
평생을 금욕적으로 살면서 자손도 못 만들고 또 가족들에게서 떨어져야 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지요.
그렇지만 사제직, 신부라는 직업이 제가 가장 강렬하게 느꼈고 원하는 직업이며 이런 느낌은 두번은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제 꿈을 어머니께서 이해해주실지 걱정이네요...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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