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이상한가요?#무서워요... 안녕하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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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안녕하세요.저는 여고생입니다. 저는 그러면 안 되지만...장애인이 무섭습니다. 저를 만지는거,제게 말거는것 심지어 다가오는 것 조차도 무섭게 느껴집니다 물론,처음부터 이랬던것도 아니고 어떠한 사정으로 이렇게 변하긴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반에 장애학생들과 같이 지내왔습니다. 그랬기에 이상할거 없이 자연스레 친구가 되어 지내왔죠. 하지만 5학년때쯤, 반아이들이 전학 온 한 장애학생을 꺼려하기시작하고 그게 마음에 들지않았던 저는 그 장애학생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집도 근처여서 등교도 같이했습니다. (하교는 방과후로인해 따로 했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던 어느 날,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평소보다 조금 늦게 출발하는 날이었습니다. 당연히 그 친구는 먼저갔고 전 혼자 급히 달려갔죠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신발을 갈아신고 들어가려하는데 한 아이가 조심스레 다가오더니 "오늘 조심해... 그 애(장애학생)가 자꾸 널 찾아서 죽여버릴꺼래..." 순간 소름이 돋았지만,설마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애가 그럴리없다 생각했으니까요... 그렇게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늦게 등교했기에 복도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교실에 들어오려는 순간, 누군가 절 우악스럽게 잡아끌고 벽쪽으로 밀쳤습니다 바로 그 장애학생이었습니다. 절 엄청나게 노려보며 말했습니다. "왜 혼자갔어?죽고싶어?-------죽어!" 중간부분은 잘 기억나지않습니다... 죽고싶어?라는 말을 듣는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그저 공포라는 감정밖이 남아있지않았습니다. 그 아이는 죽어!라고 말하며 주먹을 꽉주고 절 때릴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 몸이 굳었고 아무것도 생각나지않았습니다 다행히 그날 지각한 한 학생덕분에 저는 그 자리를 빠져나올수있었죠. (다른 아이가 오니까 가만히 있더라고요) 너무 무섭고 무서워서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그 장애학생은 남학생이여서 따라오지않았습니다) 아무도없고 이제 괜찮다라는 생각에 순간 방금전에 공포심과 괜찮다는 안도감이 뒤섞여 눈물이 차오르고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관계는 그 날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도 가끔 절 때리거나 협박하려 했습니다.지능이 조금 낮을뿐 거의 평범한 아이였고 덩치도 정말 컸기에 더욱 무서웠습니다. 중학교까지 같은 중이었고 괴롭힘은 올해 서로 다른 학교가 되어서야 겨우 멈췄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모든 장애학생들을 보면 그저 겁이 나고 겁이 났습니다. 다르고 그 아이가 아닌걸 알면서도 만나면 아직도 그날의 기억탓에 뭐하나도 제대로 못 합니다. 그러면 안 된다는걸 알면서도 아직도 과거에 묶여 편견을 가지고 삽니다... 어떻게든 이 편견과 과거를 버리기위해 지금은 반에 장애학생 도우미를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불현듯이 찾아오는 공포심은 여전히있고 이젠 가까이 다가오는것조차 거부하게됬습니다. 이럼 안 된다는걸 알면서도 반복하는 전 역시 이상한거겠죠?이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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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y121
· 9년 전
처음 초반에 글을 읽을 때에는 이해를 할 수 없었는데 글을 다 읽고 나니까 마카님 심정도 이해가 가요.그런 상황을 겪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래도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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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de
· 9년 전
그래도 노력하고있으시네요..그마음이 이미자신을이겨내려하고있는시작이니까. 자신을 이상하게생각마세요. 멋진생각이에요. 아. 내가많이놀랬구나,라는생각으로 조금씩조금씩. 이겨내일수있을거예요. 저도 얼마전에 와락포옹을당한적이있는지라(중학생이지만)굉장히놀래서그담에는그아이가오면괜히주눅이들게되었지만. 정확하게 이건옳지않아. 라고말을해주면되더라구요. ..그게놀란내맘을진정시켜주진않지만ㅜㅜ흑 남자장애아이들은 엄마들이매우힘들어하더라구요..특히사춘기쯤되면..힘도세지고 유난히등치들도왤케큰지..ㅜㅜ 아주 크게놀라신맘 아주조금이나마 공감과 이해하며, 그래도 학생도우미를하고계신것에 짝짝짝. 잘하실거예요. 어쩌면 정말시간이 해결해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