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 하게 될줄 몰랐는데 요즘 어린이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이런 말, 하게 될줄 몰랐는데 요즘 어린이들, 유치원생들을 보면 마냥 좋고 부럽네요. 돈으로 살수있다면 제발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어릴땐 어른들이 저를 보면서 세월 진짜 빠르다 그새 또 컸네? 이러고...너희 나이때가 젤 좋은거다 부럽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됐거든요. 근데 지금은 제가 그 생각들을 습관같이 하고 있네요. 어릴때 전 학교끝나고 오후일찍 터덜터덜 집에 오면 두시부터 뭐할지만 생각하는 초등학생이었으니까요ㅋㅋ 오늘은 007빵할까?자전거탈까 소꿉놀이할까? 누구네 놀러가지. 네잎클로버 찾으러 가볼까? 엄마가 저녁먹으라고 부르기전까진 하루가 너무 길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데 시간은 너무 느렸죠.. 근데 지금은 20후반을 향해가는데도 껍데기만 늙고 마음은 고3인것 같아요. 이말도 참ㅋㅋㅋㅋ 대학저학년때 들었던 수업에서 40대 교수님들이 가끔 자신이 20대 대학생이던게 엊그제,아니 한달전 같다고 하셨거든요. 너희들도 자신 나이되면 공감할거라구요. 그때도 사실 그런가보다~ 하고 별감흥이 없었는데ㅋㅋ 이제 알 것 같아요.전 이번주에 졸업을 했고 대학시절이 벌써 그립고 이제 진짜 사회로 나갈때가 됐네요.. 요즘 지나가며 보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넘 이뻐보이고 부럽습니다. 저는 이제 세상에 익숙해져서 별로 궁금하지도, 새로울 것도 별로 없거든요. 이럴 줄 알았다면 중고등학고때 눈치보며 살지 말걸 그랬어요. 중학교때 무서워했던 학교 일진들이나 노는 애들.. 성인이 돼서 보니 별것도 아닌데 괜히 눈치보며 학교생활한 것 같아요. 그때 되게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활발하게 지내지도 못했는데 지금보면 이쁘진 않아도 그 나이답게 예쁜 나이였는데 말이죠. 절 기죽게 했던 아이들도 다 똑같은 사람들이었구요. 또,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며 학생다운게 젤 이쁘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당시엔 못꾸미고 ***인가?생각했던 저이지만 지금보면 참 학생답게 이쁜 시간들이었는데 위축돼있었던 그때의 내가 안쓰러워요. 그리고 이제는 분명 지금 이 시간도, 훗날엔 사고 싶어도 못살 빛나는 시간이 될것을 알기때문에 이제는 좀 더 하루하루 현재에 집중하며 행복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과거를 보며 후회돼 시간을 돌리고 싶은게 아니라 넘 아름다운 추억이어서 그걸 회상하는 현재의 나도 행복하게 될 수 있도록. 지금도 마찬가지로 외모에 자신없고 위축돼있는 자신이지만 지금 눈치보는 것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별것도 아니라는걸 아니까요. 그런것때문에 자신을 감추고, 덜 즐겁게 살지 않길. 무섭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으니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oraemon
· 9년 전
미래에 보면 또 똑같은 생각하겠죠 ㅎ 너무 뻔하게도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값싼 타임머신 같습니다 가끔씩 미화된 추억도 떠올리면서 말이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