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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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나이 스물여섯에 한 직장에 다니던 직원과 혼전임신으로 결혼해 지금은 둘째 임신 중입니다. 저도 타향에서 직장을 다니다 그렇게 되었고, 또 시어르신이 편찮으셔서 자취를 하던 저는 결혼 전에 시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전후로 시어머니의 태도는 빠르게 변했고 시어머니 본인께서는 시아***께서 건강하실 때는 어디 나다닐 생각도 못했으며 살림이나 잘하라는 식으로 저를 대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를 가졌을 때 계속 시댁에서 직장을 다니던 저는 남편과 같은 직장에 다녔지만 직급이 다르다는 이유인지, 남편이 시어머니께 제 일을 어떻게 설명했는진 모르겠지만 왜 일찍 퇴근해서 밥할 생각을 하지않느냐, 회사에서 넌 뭘하는데 늦게 오냐, 남편이 저렇게 고생을 하는데 너는 뭐하느냐, 하시며 남편과는 정반대의 태도로 대했습니다. 제가 퇴근하면 남편이 시어머니께 제가 퇴근했다고 문자까 지 보내곤 했습니다. 또 시어머닌 주말같은 때에도 자는 남편 몰래 만삭인 절 불러내어 화장실 청소를 ***셨습니다. 청소는 괜찮습니다. 해야하는거니까요. 그런데 배부른 저를 게으르다는 핀잔을 주시는 시어머니와 사실 그 모든걸 알고도 나와***도 않는 남편. 아이를 낳기 전날에도 전 옥상과 마당을 오르내리며 장독을 나르며 된장독을 청소했습니다. 무리가 왔는지 양수가 터지더군요. 그런데 시어머니와 남편은 출산해서 너브러져 있는 제 앞에서 아이를 낳기 전에 독청소를 해서 천만다행이다 라고 하더군요. 더러운거 다 치웠다구요. 친정어머니도 없어 어디 기댈 곳도 없던 저에겐 정말 서러운 말들이었습니다.. 첫째를 낳고 난 후에는 그런 일들이 더 심해졌고, 결혼 전후로 경제권도 남편에게 뺏긴 저는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결혼 전 월급도, 출산휴가, 육아휴직비 모두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제가 몇 푼 빼고 입금하면 니가 돈쓸데가 어딨냐며 필요한건 공용통장을 만들어서 얼마간 입금해놓을테니 거기서 쓰고 가계부를 쓰라,더군요. 하지만...남편은 저에게 경제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제가 거기에 대해 말하면, 안그래도 시아*** 약,병원비등 나갈 돈이 산더미라 딴데 쓸 데도 없다며 자신은 깨끗하다 라고 하구요. 심지어 저는 남편이 제 출산휴가 얼마간의 돈과 또 자신의 이직 때 퇴직금을 더해 차를 산것을 시어머니께 들었습니다. 차산다는것은 알았지만 저에게 그런 내용은 말하지않습니다. 50이상은 항상 시어머니께 보고합니다. 그것 이외에도..시어머니께서 심하게 대한다 싶은 날엔 밤에 남편에게 조용히 말을 해보았지만, 오히려 남편은 니가 제대로 할 생각은 안해보았느냐 우리엄마는 노는줄 아느냐 너만 잘하면 가화만사성이다, 라고 하더군요.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답답한 상태에서 저는 해서는 안될 선택을 했습니다. 임신 때에도 극에 달할 때는 담배를 입에 댔었는데 아이를 낳고 난 후에도 그렇게 해버린 것입니다. 죄책감, 두려움, 불안감 속에도 펴도 문제 안펴도 문제.. 그러다 수상함을 느꼈는지 제 통장내역을 털어 저에게 캐물었고 결국 이래도 저래도 죽을것같다는 생각에 아이를 데리고 가출을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 후 전 친정으로 갔고, 결혼 후 있었던 일들을 들은 아***와 남편은 욕설을 하며 싸웠습니다.. 내 딸이 잘못했다. 그래도 오죽 그랬으면..하는 아***와 자신은 힘들다라는 이야기 들은적 없으며 무조건 용서를 빌며 와야 저를 받아줄까말까다, 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결국..반대하는 아***를 뒤로 하고 아이생각에 다시 시댁으로 용서를 빌며 돌아왔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다시 들어오면 선처를 보아 잘하면 몇년 후 분가할 수도 있다, 어머니도 좀 잘하실거다라며 절 다시 데려가던 남편은 다시 똑같습니다. 시어머니도 더하셨음 더하셨지 덜하시지않구요. 저는 돌아와서 정말 열심히 살림하고 육아를 했다고 생각 했지만 두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았나봅니다. 계속 되풀이 되는 지옥같은 일상에 저는 다시 둘째를 가진 상태에서 담배를 입에 대게 되었습니다. 최근 낌새를 차렸는지 남편이 보건소에 데려가 금연클리닉 등록을 ***더군요. 경고한다면서요.. 정말 저도 미칠것같습니다. 안피고 싶은데..그런데.. 매일 아이를 키우고 시부모님 모시며 삼시***를 차리고 살림을 하고..하지만 저에겐 관심도 없는, 매일 피곤하다고 하는 남편과 남편걱정만 하는 시어머니. 끝이 보이질 않는 이 답답함에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됩니다. 매일 잠든 아이와 남편을 보며 집앞 병원옥상에 가서 뛰어내리고 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사는게 싫고 무의미하고 죽고싶구요.. 언제 남편과 시어머니께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하는 또다른 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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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님의 사연을 다 읽고 나니 가슴이 참 답답합니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여자의 삶이 너무도 피폐해져 가는 걸 보고 있는 기분이네요. 님은 오죽 답답했을까요. 흡연의 영향으로 ***를 낳을 수 있습니다. 님도 알고 계시겠지요. 태아한테 담배의 영향이 얼마나 안 좋을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님도 아마 잘 알고 있을 거에요. 하지만 지금 님에겐 그게 유일한 돌파구였나 봅니다. 달라지겠다는 남편... 글쎄요. 일단 시댁식구들, 시어머니 뒤에 숨어서 님의 방치를 모른척 했던 남편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살아보기 전에는 모른다고 하지만 단순히 혼전 임신이라는 이유로 결혼까지 생각하시진 않았을 것 같은데, 님의 선택이 안타깝습니다. 양수가 터질 때까지 일을 하게 하고 아이가 출산하자, 아이를 낳기 전에 깨끗이 청소를 해서 다행이라고 하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과연 정상일까요. 며느리라는 이유로 응당 그래야 한다는 통념을 가지고 있는 지금 님의 시댁의 가풍. 설사 분가를 한다고 해도 남편과 시어머니의 생각이 그대로인데 얼마나 크게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우선 혼전 임신이든 남편의 감언이설에 속아서든 님은 결혼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육아와 살림에 전념을 하면서 살아오셨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 친정으로 피신을 했다가도, 결국 다시 친정 아***의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 시댁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기대와는 달리 그들은 변해주질 않고 있지요. 그렇다면 님의 시위 아닌 시위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그만두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선택은 이제 두가지네요. 그들이 변할 거란 기대는 이제 내려놓고, 님이 계속해서 그 집에서 버틸지, 아니면 그 집을 나설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버텨야 한다는 마음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 아이들이 크면서 그 마음은 불쑥 불쑥 아이들에 대한 원망으로 나오게 되고 결국 그러한 얘기를 듣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존재가 부담스러워 집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 가입니다. 이혼을 해도 부모의 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양육권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설사 양육권을 빼앗긴다 해도 매일 같이 스스로를 불행하다 느끼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것보다 이혼을 했지만 행복한 부모를 둔 자식들이 더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 이혼녀라는 꼬리표에 대한 부담감은 차후의 문제입니다. 지금 님이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그 집에서 살 수 있는지, 버티는 것이 자신을 위해 행복한 일인지, 그 집에서 나오는 것이 행복한 일인지 이니까요. 만약 버티기로 결정을 하신다면 담배를 끊으세요. 본인, 특히 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시댁, 남편이 변하길 바라는 마음도 버리세요. 그래야 님이 살 수 있습니다. 지금 님은 행복하신가요? 바로 답이 나온다면 행동으로 옮기세요. 쉽게 생각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결혼 #혼전임신 #임신 #육아 #시댁살이 #흡연 #자살사고 #이혼 #살림 #출산 #행복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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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anus24
· 9년 전
아직도 그런 고전적인 시어머니가 있으신가요? 정말 시대에 뒤떨어지는 분이시네요. 드라마를 많이 보신건지, 며느리는 자기 맘대로 부릴 수 있다는 착각과 환상에 빠져서 시어머니가 노인이어서 공경해야한다, 라는 마음을 권력으로 생각하고 남용하는 시대차원적인 분들이 계신데, 정말 시댁,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대우를 받기싫어서 여자들이 결혼하길 꺼리는거죠. 그런데 그걸가지고 또 어르신 분들이 저출산이다 뭐다. 너네들이 하는게 뭐가있냐. 애나 낳아라. 식으로 말하셔서 여자분들이 상처받으시는데, 솔직히 결혼하기 꺼려지는 이유는 시어머니, 시댁, 결혼 후 남편의 태도 때문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의 이런 마인드때문에 남녀차별이다 뭐다 논쟁이 일어나는건 아닌지. 힘내세요. 저희 어머니도 아***때문에 오빠랑 저 데리고 나가서 사셨어요. 물론 지금도요. 지금은 아***보다 어머니가 더 수입이 많으시구요. '아 왜 그 시람이랑 혼전임신했을까.'하는 생각은 뒤로하고 따로 나가셔서 연끊고 생활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편분을 사랑하신다면 어쩔 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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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0526
· 9년 전
이혼 을 부르는 모자 지간 입니다 ~~ 대책을 세우세요ㅡ 내 통장 내가 관리 한다고 하고 안돼면 이직해서 통장관리 하세요 돈 있음 딴짓꺼리에 빠지 는 것은 십중 팔구 남자들 ***니다 미즈넷이나 이런데 글 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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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in
· 9년 전
맙소사 제일 문제는 남편이네요 전혀 한사람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계세요 저라도 담배 피우겠어요 너무 갑갑하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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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lennon
· 9년 전
나오세요 님의 인생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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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h6789
· 9년 전
님 나이가 26살인데.. 이건 아닌거같아요 아직 너무나 창창한 나이에 너무 고생하는겁니다 혼인신고하신건가요?? 했든 안했든 한바탕하세요 진짜 제가 부모였음 그집 찾아가서 깽판칩니다 *** 욕나오네요 이혼해달라고 하세요 못해주겠다하면 법적으로나가세요 그 시어머니라는년 님을 아주 만만하게보고있고 그 ***의 그아들이라고 *** 성격 믿고 기고만장하네요 지가 꼬셔서 결혼했으면 책임을 저야지 하는 꼬라지가 ㅉㅉ 님 우울증걸리기전에 죽기살기로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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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road
· 9년 전
절대 극단적 선택 마시고 나와서 보란듯이 잘사세요 님 인생을 사세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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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616
· 9년 전
보다가 답답해서 엄청 적었는데 다 지워졌네요 ㅜㅜ 답답해서 다시 적어요 ㅜㅜ 우선 남편분과 시댁의 행동이 일반적인 범주에 속한다고 보기어려워서 참고 지내시는것은 좋은 방법은 아닌것같아요 더구나 이분들은 뭐가 잘못된 행동인지에 대한 자각조차 없는 상태이신것같은데 여기서 어떤걸 기대하시는건지 님 스스로 자문해보세요 이분들이 변하실것을 기대하신다면 당장 그만 두시고 차라리 부부상담을 받으실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남편께서 혹시라도 거절하신다면 님도 최소한의 나를 위한 선을 지킬필요가 있을것같네요 이건 누구의 인생도 아닙니다 님의 인생이예요 참고 기다리는것은 좋은 방안은 아닌것 같네요 가정은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하는데 이건 마치 이가족에 그냥 객식구같은 느낌이예요 이건 구조 자체가 변하지 않는한 아마 똑같지 않을까 싶네요 가족들의 마인드가 변하든지 남편분이 정서적으로 부모로부터 분리가 되시던지 이 상태에서 분가를 해도 당장은 눈앞에 불은 끄셨지만 아마 남편분이 님을 원망하지 않을까 싶네요 ㅜㅜ 중요한것은 남편입니다 어떤 부모도 먼저 자식을 정서적으로 독립하진 못합니다 자식이 먼저 떠나야하는데 남편분도 전혀 그럴생각이 없으신것 같네요 이건 부모와 와이프 부모와 내자녀의 행복을 택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는것이 먼저일것 같네요 남편분이 가정은 지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내가 건강할때의 적용되는 말인것 같아요 그 안에서 내가 행복하지않을때에는 그 가정이 님께 무슨 소용이 있나요 님과 아이를 생각하셔서 현명하게 잘 대처하셨으면 좋겠네요 어떤 아이도 불행한 엄마를 원하진않아요 그건 엄마가 없는 고통만큼 괴로운일이 아닐까 싶네요 부부중심이 되게끔 노력하*** 하는 의지가 남편분께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남편도 시부모의 변화가 아니라 님의 마음입니다 님이 진짜 원하는 삶과 가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결혼을 유지하는것도 부모로써 해줄수 있는 선물중에 하나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삶과 이 결혼이 양립되기 어렵다면 그건 아이를 위해 유지하겠어라고 생각하는것은 어리석은 일인것 같아요 현 상황의 문제점을 하나도 인식하지 못하는 그 가족들사이에서 아이가 자란다는 것이 더 큰 불행이 아닐까싶어요 그래도 이혼은 언제든지 할수있으니 전 이혼보다는 부부상담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참고 기다리는 노력은 이제 그만하시고 변화에 대한 노력을 부부가 함께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스트레스 받으셔서 아이에게 두고두고 죄책감 가지실 일이 자꾸 벌어지시면 차라리 출산하실때까지 친정집에 있으시면 안되시나요? 남편분이 완강하게 반대하신다면 정말 님의 결단이 필요한것 같고요 부부는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하는데 남편분이 한 여자의 인생에 대한 배려도 존중도 없는것 같아 답답하네요 부부는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것을 꼭 기억하셨음 좋겠네요 가족을 위한 헌신은 내가 힘들지 않을때만 가치있는것이지 님이 아프고 힘들고 불편하다면 그것은 더 이상 헌신이 아니라 강요입니다 그리고 그 강요를 가족유지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다시 그 삶속으로 던지는것은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인것 같네요 꼭 아이들도 행복하게 사는 엄마와 함께하길 빌어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먼저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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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o
· 9년 전
아직 너무젊어요 저런고생들을 겪기에ㅜ 제가말씀드릴껀 글쓴이도 소중한사람이란거에요 결혼을유지해라 이혼해라말씀 은 안드려요 개인의선택이니까요 그런데 아내고며느리지만 다른이에겐 귀한사람이란거만 알고 행동하시는데 자신감 있게행동하셨으면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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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ung098
· 9년 전
나오세요,,정말로 자기인생 사시라구요,,엄마가 힘들어하는모습,,남편과 시어머니 그런모습 행동을 보고 자란 아이는 똑같이 행동해요,,엄마는저런사람 이구나 아이를 위해서라는말은 더좋지않아요,,거기서 지내는니 이혼하고 나오세요 이혼하면 뭐든지 반반이래요,,죽을 만큼 이라면 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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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321123
· 9년 전
아직 젊습니다 다시시작하시길빕니다..